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오묘한 조화라~~~
2007.05.29
조회 1090



꽃과 남자...

조화로운가요?

아니죠? (크~ 돌 날아온다)

오늘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아리아
'오묘한 조화'가 방송을 타기까지는 ...
이런 숨은 이야기가 있답니다.

저희들은 방송하면서..
늘 뭔가를 열심히 먹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김밥을 시켰죠.

먹다보니...커피가 자연히 땡겨서...
"커피 없나"했더니....
커피도 없고...자판기에서 급한대로 '블랙'으로
뽑았는데...이것이 너무 진하더란 얘깁니다.


동규샘은 물을 더 타서 마시고...
저는 물이 없길래...녹차를 섞었지요.

그런데...
"이게 왠 맛?! 으~~~~~ 아주 오묘한 맛이 나네."

"오늘은 '오묘한 조화'를 들으면 어떨까요" - 김샘.

그리하여...'오묘한 조화'가 선곡되고....

거기에 결혼기념일 사연이 덧붙여졌죠.

"선본지 3일만에 프로포즈하고 한달만에 양가 부모인사하고
석달만에 결혼했다."는 사연....
아주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커플이라는 애드립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게다가 심피디와 김동규, 정혜진과 김재용 작가는 오묘한 조화...
어쩌구 저쩌구.......

이것이 아당의 방송 풍경이랍니다.

어찌 보면...노는 거 같고.....

"우리 일 하는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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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와 진행자의 관계......



'비슷한 성격'일 경우...무난하게 잘 맞을 듯 하면서도...

충돌이 있을 수 있다.



완전 판이한 성격일 때...

서로 상대방의 스타일에 적응할 때까지 '조심'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조금씩 조금씩 스타일을 연구하게 되고

예방적 차원의 '립 서비스'를 발전시킨다.

ㅎㅎㅎ



이를테면....

"오늘도 우리....서로 만족하는 방송 하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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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년 넘게 방송할 줄 누가 알았어.

정말 신기하지? 신기해."



"내가 섭외할 때만 해도 6개월 뒤에

새로 구한다 생각하고 섭외했지.

잘 해야 6개월이다 생각했던 거야."



"내가 생각해도 신기해. 1년이 넘었어~~"



"위기도 있었지. 지난 겨울. 폐렴 걸려가지고서

공연은 쉴 수도 없고, 방송을 쉴 수도 없고.

어느날 갑자기 '나...이제 방송 못하겄어'

이러는 거 아닌가 싶어서 속앓이했지."



"병원 가서 사진 찍어보니까...폐가 하얀거야.

충격이었어."



"그걸 극복하고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때가 지난 2월 3일

콘서트였어.

나는 정말...무대에 김샘이 서 있는 것만 봐도 감동이더라고.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 말야.

그런데 3시간 가까이 열창하는데...숨 넘어가겠더라구.

그래서..우리가 그날 공연 끝나고 뜨겁게 포옹했잖아.

고맙더라구..내가 다..."



"맞어. 누군가 나를 지켜주시는구나..그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

다시 하라고 하면...이제 못할 거 같아.

내 힘이 아니고..어떤 기운이 나를 버티게 한 거라고."





이상 ...'오묘한 조화'라는 talk about은....

서로에 대한 띄워주기로 이어지고...

우리들은 그리하여...완벽한 팀웍을 자랑하는

아당팀임을 확인하였다.



오묘한 조화...그 비결은

서로에 대한 '립 서비스'에 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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