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금)] 주제음악 "Bridge"
20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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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차단기를 내리며 그대에게로
나는 머뭇머뭇 가고 있었네
눈감으면 횐 장미 꽃밭이 펼쳐지는 평화
그 속에 그는 살고 있었네
때로는 피아노 건반의 선율로 내게 달려오고
때로는 동해 푸른 파도 한 자락으로 달려와
쓸쓸한 가을 한 다발을 풀어놓기도 하고
내 창을 두드리는 별이 되기도 하였네
나는 나의 우주 한 끝에
순결한 사랑 한 송이 몰래 심어 놓듯이
사랑의 꽃방을 차려 놓고
사유(思惟)의 조각들을 불러 모아
그대에게로 가는
은하의 다리를 놓고 있었네

- 이영춘 '머뭇머뭇 망설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