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아 <덕수궁 돌담길의 봄>
☆ 라즈베리필드 <토요일 오후에>
순진하고 착한 것과 바보 같다는 건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누군가의 말도 안되는 부탁을 다 들어주는 모습을 착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바보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제 어떤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의문점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의 이런저런 부탁을 아무렇지 않게 들어주는데, 그렇다 보니 모든 이들이 그 주인공을 너무 쉽게 보기도 하고, 얕잡아 보기도 하면서 자기 부탁은 안들어준다고 화를 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이 애초에 잘못된 행동을 한 걸까, 아니면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는 주변 사람들이 나쁜 걸까 잠시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영화의 명대사 중에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라는 대사도 있는데, 인간이라는 존재의 뻔뻔함을 그대로 표현한 속시원한 대사가 아닐까 싶은데, 착하고 순진한 이들의 그런 심성을 이용한 이들이 정말 한없이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호의를 베풀면 거기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걸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면 그 사람의 인성이 잘못된 것일 테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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