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하는 남편을 위하여...(예약송;김현식의 사랑했어요)
신춘기
2019.12.23
조회 251
며칠만 지나면 남편이 명예퇴직을 하는 날입니다.
12월 30날 월요일!!!

20대의 젊은 청춘을 매일 새벽6시 달빛을 벗 삼아
30여년을 직장으로 출근했습니다.
수없이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막상 며칠 후면 떠날 사무실을
오늘도 묵묵히 출근하는 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입니다.

시골에서 처음 올라와
땡전 한 푼 없이 시작한 신혼 생활에서
서울에서 아파트를 장만하기까지
모든 것을 인내하며 견뎌낸 남편입니다.

남편 혼자 외벌이로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두 어께에 매달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남편에게만 의지한 것 같아
미안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데
항상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로
성실하게 있어줘서 또한 너무 고맙습니다.
이제 아들도 30대를 앞두었는데도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모습을 보면
당신이 직장에서도 가장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남편으로서도
얼마나 애써왔는지 알 것만 같아요.

명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잖아요.
이제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 하고
인생 2막을 우리 함께해요.

정말 수고 많았고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내일 남편과 듣고 싶습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