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찐고구마 두 개를 가방에 넣고 있는데 남편이 보더니 물어요.
"당신 점심 안 먹어?"
"응."
그랬더니
"근데 왜 살이 안 빠져?"
하고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하더라구요.
그 말에 저는 그만 빵 터져서 웃고 말았어요.
실은 어제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느라 늦게 들어왔거든요.
남편은 회의 때문에 늦은 줄 아는데, 그걸 감추려는 고도의 전략이었지요.
제가 웃으니 남편도 웃고 그냥 넘어갔어요.
왜 살이 안 빠지냐고요?
다 이유가 있지요. ㅋㅋ
김건모 '사랑해' 신청합니다.

다 이유가 있지요.
김은경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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