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송현정
2019.10.22
조회 94
시부모님 연세는 75세, 72세입니다.
늦게 결혼을 한 저와 제 신랑한테는 시부모님의 사랑이 어마어마 하시죠
결혼을 하고 두 딸을 낳았고,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에 저희 시부모님은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번듯한 집을 못해주셨다며, 죄라도
지으신 것 마냥 시댁에 가면 손에 다 들고 가지도 못할 만큼의 반찬과 아이들
간식과 엄청 싸 주시죠
고향이 경남 산청인데, 일찍 시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셔 제일 맏이였던 저희 아버지는
동생들 먹여살려야 한다고 어머니와 고생하셨답니다. 그 이후론 내 자식들 넓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아무것도 없는 형편에 서울로 올라오셔서 시부모님은 남의 식당에서 일을
하셔서 돈을 버셨고, 저희 신랑과 형님 둘은 시할머니가 키워주다 싶이하셨죠.

고생고생 하시면 다~키워놓으시고, 형님둘은 일찍 결혼을 했고 저희 신랑은 5년 전 저와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했습니다. 현재 어머니는 시장에 있는 작은 밥집을 운영하시고
아버지는 아직 일을 하셔야 하신다며 경비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아들, 결혼하면 그만할게~라고 하신것도 벌써 5년째네요~
힘드실법도 한데, 자식들한테 손 벌리기 싫으시다고 당신 건강 돌보지도 못하시고
계속 일하시는데, 너무 죄송하고 걱정되고 그러네요.
오히려 일하는거에 감사하다고...

철없던 저희 신랑?도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어보니 이제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나봐요
그냥 죄송한마음 뿐인가봅니다. 일찍 결혼했으면 손주새끼들도 커서 더 잘 챙기고
재롱도 더 많이 보셨을텐데... ‘애들 결혼하는 건 볼수 있을까~?’ 혼잣말도 하구요..
그럴때보면 마음이 너무 아푸지만, 그래서 일 그만 하시고 여행도 다니고 좀 즐기는
하루를 사셨음 하는데, 현실은 저희도 맞벌이다 보니.. 며느리 입장에선 정말 많이
죄송할 뿐입니다. 효도가 따로 있지 않잖아요, 그냥 애들 잘 키우고 저희 잘 사는게
효도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권인하-사랑이 사랑을 신청합니다.
신랑이 가사를 잘 들어보니, 아버지 얘기를 하는거라면서...^^
잘 들어보라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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