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외할머니댁 ..
김대규
2021.02.21
조회 216




신청곡입니다..

▨ 논두렁밭두렁 <외할머니댁>


어릴 때는 외할머니댁에 놀러갈 때가 제일 행복했었습니다..
꼬맹이었던 시절에는 시골에 살고 계셨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면서부터는 서울에 올라오셔서 사셨는데, 하나 있는 딸이 낳은 아들이라고 참 많이도 예뻐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놀러가면 평소 집에서 못먹어봤던 맛있는 음식들도 이것저것 많이 해주시고, 어머니 몰래 용돈도 챙겨주기도 하셨구요..
하지만,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요즘으로 치면 상당히 이른 나이에 돌아가셔서 참 많이 슬퍼했던 기억이 있구요..
아직도 앨범 한켠에는 외할머니와 찍은 흑백사진이 남아있는데, 가끔씩 외할머니 생각이 날 때면 그 사진을 꺼내보곤 합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자주 그 사진을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이나마 그 사진을 볼 때면 그래,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곤 합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이승에서 편하지 못하셨던 것 이상으로 편하게 살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