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 생신차 친정에 들렀다가 성인이 된 아들과 함께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길을 함께 걸어보았습니다. 아들에게는 버스가 지나가는 흙먼지대신 여름날 모기방역을 위한 흰 연기를 따라갔던 기억이 대신했지만. . . .
가을 코스모스 꽃길을 만들기위해 수업시간 전학년이 꽃씨를 뿌렸던 기억과 추운겨울 교실 난로불을 피우기위해 솔방울을 줍던 추억과 등굣길에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이 책가방을 들어주었던 기억, 그러다 버스가 지나가며 날렸던 먼지의 기억들 . . 그때는 그 흙먼지도 좋아 깔깔대며 차를 따라 뛰었던 시간까지 추억은 아름다움과 함께 가슴 한켠을 아프게도 합니다. 지금은 아스팔트길이라 그런 정겨움은 사라졌지만 추억은 여전히 살아 기억을 따라 걷습니다. 가을소풍 노래자랑시 친구를 좋아했던 남학생이 불렀던 노래 “영아”의 추억속의 친구는 벌써 우리 곁을 떠나고 없고 시간의 화살은 쉼없이 날아가고 있지요. 세월이 변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따라 변해가는 내 모습이 내 살아온 아름다운 삶으로 묻어나기를 바래봅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고 어느새 할머니가 될 나이가 되었습니다.
신청곡입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들었던 이헤님의 시간꽃 (Flashback 회상)어릴적 추억을 소환하며 내 온 마음을 적셨던 곡입니다.
신청곡 :이헤님의 시간꽃 (Flashback 회상)
김만수 “영아”
노래마을 -나이 서른에 우리는
지금은 알 수 없는 정함속에 살았단다
지금은 알수없는 세상의 즐거움이 있었단다.
온동네 아이들의 뜀박질로 거리는 흙먼지로 가득했지
그땐 이런게 참 재미였지. 그때는 모든 게 참 즐거웠지.
신발이 닿도록 걸어다니던 머나먼 등굣길은 함께했던 어제의 추억
그때는 모든게 참 즐거웠지.
바람이 기대어 내던지 시간을 향해 내던진 화살은
지금도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 기다리겠지
바람에 기대어 시간을 향해 내던지 화살은
지금도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 기다리겠지
꿈에서 깨어난 듯한 여름밤에 그 찰라의 순간
그리고 난 어른이 되었단다. 그리고 난 어른이 되었단다.

추억을 따라 걷는 시간이 가슴저린 아픔으로 다가오는 나이 . .
이경희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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