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 살고 계시는 아버지가
코로나전에는 아침드시고 출발해서 전철로 다닐수 있는 곳은 다 돌아다니시는 분이세요.
집에 우두커니 있기 싫다고 아침에 나가서 저녁전에 들어오시는 생활을 하시지요.
목욕도 온양온천으로 가시구요.
동네 목욕탕보다 값도 저렴하고 물도 좋고 무엇보다도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가신다고 하네요.
종로나 남대문구경도 하시고는 작은 화분들도 잘 사다가 키우십니다.
폐암 수술을 받으셔서 폐가 반쪽 밖에 없어서 운동같은건 힘들어하시니
가만가만히 움직이며 소확행 할수 있는 걸로 화분가꾸기 하세요.
길거리에서 파는 작은 화초들..
집에 들여놓으시고 새싹 하나씩 나는거 보면 좋으신가 봅니다.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소래시장가서 마른 새우며 조기며. 생선들 사다가 해물잡탕도 잘끓여드십니다.
홀로살기 9년차이신 아버지. 주부9단이 다 되셨어요.
엄마 살아생전엔 걸레 한번 안 들으시고 주방엔 안 가보신분인데..
집안살림을 저리도 잘 하시는거였으면 엄마좀 도와줬으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잘 돌아다니시고
식사도 잘 챙겨드시는 아버지가
형편상 혼자사셔야 하는 지금 자식의 입장에선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없는 집에선 어른들의 건강이 최고지요..
코로나로 1년이상 자유롭게 전철 여행을 못하고 계신 아버지.
어서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사연 올려봅니다.
(그리고...
이글이 소개가 되고 선물을 받을수 있다면
선물로 공기정화식물을 주신다면 정말 아버지가 좋아하실거 같아요.
희망사항이니 참고만 하시구요^^.
그리고 아버지와 관련된 사연 승화님께서
소개해주신적 있어서 녹음해서 들려드린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말씀 없으신 분인데
녹음된 거 들으시면서 어찌나 미소를 머금던지요.
그날의 아버지 웃음띤모습을 또 보구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의 아버지 웃음을 찾게 해주셔서
가요속으로팀에게 감사인사 다시한번 드립니다.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전철여행~~다시 자유롭게 할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요~~
복진금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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