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행
장현주
2021.01.11
조회 155
승화씨 안녕하세요.
작년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으며 무기력하게 있던 제게
친구가 함께 걷자며 저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처음엔 30분 걷는 것도 힘들었는데
2달이 지나며 2시간도 걸을 수 있게 됐답니다.
덕분에 우울감도 많이 없어지고 활력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2021년 1월 4일 심장에 스텐트 시술을 받았어요,
걸을 때 가슴을 조금씩 치곤 했는데 그땐 그런가 보다 했지요,
친구는 한동안 운동을 못하게 됐는데 제게 그러더군요.
- 내가 운동을 못한다고 너의 운동을 멈춰서는 안 돼. 알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아 .. 그말에 괜스리 눈물이 났네요.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이 추운 날에도 저는 여전히 걷고 있습니다.
물론 혼자서요. 정말 춥습니다. 쓸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 맘 속 어딘가에 그 친구가 준 용기가
숨어 있었나 봐요. 친구와 함께 걷는다는 마음으로
계속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고마운 친구입니다.
신청합니다.
안재육 친구
조용필 친구여
바비킴 강산에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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