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테스형
유영국
2020.12.23
조회 122
저는 장남인지라 형이 없습니다.
그런데 친형 보다도 더 친근하고 다정하며 잘 챙겨 주시는 형이 있습니다.그 분은 다름아닌 아내의 큰 오빠 큰 처남입니다.
아내와 첫 선을 보던날, 아내는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들어 하며 만나주지도 않았는데, 형님은 믿어주고 반 강제적으로 밀어 준 덕분에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농부인 형님은 갈 적마다 바리바리 싸 주는 것을 행복으로 아시는 천사보다도 더 착한 형님이십니다. 그런데
운명은 가혹한 장난처럼 고생만한 처남댁을 얼마 전 하늘나라로 데리고 갔습니다.
며칠 후 크리스마스날이면 75번째 맞이하는 형님의 생일이 다가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만날수도 없는 크나큰 아쉬움에,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소리 없이 눈물로 탓하며, 조금이라도 외로움이 달래질까하여 형님전에 나훈아의' 아!테스형'을 형님께 바칩니다. 사랑합니다.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