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잃은 학교
김진숙
2020.12.18
조회 138
어제 밤에 소리도 없이 눈이 내렸나봐요..
아침에 창박을 보니 온통 하얗더라구요..
저번에도 한번 왔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 녹은 눈만 바라봤었죠
저는 초등학교를 바로 마주하는 길 건너에 건물에서 일을 하고있어요..
코로나 전에는 쉬는 시간 체육시간 점심시간에 시끌 벅적한 아이들의
소리를 매일 들을 수 있어서 아, 역시 학교엔 학생이 있어야 학교 또한
빛이 나는 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가끔 체육대회라도 해서 응원하는
목소리라도 들으면 나도 아이가 된양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하곤 했었는데..
어젯밤에 눈이 왔잖아요... 운동장에 눈이 소복해요... 아이들이 있었다면
벌써 눈이란 눈은 찾아 보기 어려웠을 곳인데... 처음 눈이 2~3주 전에 왔었나요?
운동장 그늘진곳에 그 눈은 어제 눈이 오기 전까지도 녹지 않고 있었어요..
아~~ 운동장 역시... 주인을 잃었구나? 참 씁씁하네요...
집에만 있는 아이들도... 주인 잃고 쓸쓸히 서있는 학교나 학교 운동장도..
어서 주인이.... 주인으로써... 역할을 발휘했으면 좋겠어요~~

--혹시 꿈꾸지 않으면- - 노래 가능할까요?
꿈꾸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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