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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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5(금) [인터뷰] "대국민 염장커플"…'우리들의 블루스' 은혜 씨의 결혼 준비기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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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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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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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은혜, 영남(예비신랑), 장차현실(모), 서동일(부)



사랑하고, 결혼하고, 가정 꾸리는 '꿈'이 일상으로

회사 옆자리 '영남씨', 은혜 씨에게 첫눈에 반해
자연스럽게 싹튼 사랑, 주변에서도 응원 받아
'은혜에게 이런 사랑이 또 올까' 생각에 결혼 지지
부모 없이도 삶이 이어갈 단단한 테두리 만들고파
은혜씨 "엄마, 진짜 대단하게 잘 살았어. 고마워"

◇ 김현정>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곧 100년 가약을 맺는 예쁜 커플을 만납니다. 여러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 씨의 언니 역할로 열연했던 배우이자 독특하고 따뜻한 화풍의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작가를 기억하시죠? 은혜 씨가 바로 다음 달 결혼을 합니다. 이미 언론에 보도가 돼서 여러분 많이 알고 계실 거예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정은혜 씨, 조영남 씨 부부, 그리고 은혜 씨의 어머님 장차현실 작가 아버님 서동일 감독 함께 만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스튜디오가 정말 꽉 찼습니다. 우선 축하드립니다.

 

◆ 조영남> 감사합니다.

 

◇ 김현정> 우선 커플하고 인사를 나눠야죠. 은혜 씨 잘 지내셨어요?

 

◆ 정은혜> 네.

 

◇ 김현정> 우리 뉴스쇼 애청자들께 저 카메라 보면서 한 말씀 하시겠어요? 인사.

 

◆ 정은혜> 안녕하세요. 저는 ‘니얼굴 은혜씨’ 작가이고 한지민 쌍둥이(역할) 맡은 ‘이영희’ 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혼자 오신 게 아니라 옆에 짝꿍을 데리고 오셨어요. 곧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조영남 씨. 영남 씨, 안녕하세요.

 

◆ 조영남>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두 분 결혼을 앞두고 지금 소감이 어떠세요? 은혜 씨 어떠세요?

 

◆ 정은혜> 결혼은 처음이에요.

 

◇ 김현정> 처음이죠, 맞아요.(웃음) 좀 떨리세요?

 

◆ 정은혜> 아니요.

 

◇ 김현정> 안 떨리세요?

 

◆ 정은혜> 네.

 

◇ 김현정> 기분 좋으시죠?

 

◆ 정은혜> 좋아요.

 

◇ 김현정> 매일매일 더 행복해지실 것 같아요.

 

◆ 정은혜> 그럼요.(웃음)

 

◇ 김현정> 그러시죠? 영남 씨도요.

 

◆ 조영남> 네.(웃음)

 

◇ 김현정> 지금 정말 행복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데 어머님, 두 분 이 결혼 앞두고 얼마나 기분이 좋으세요?

 

◆ 장차현실> 기분 좋아요. 저 밑에서 좋아요. 그 이후에 너무 매일매일 할 일이 많아가지고.

 

◇ 김현정> (웃음)결혼 준비?

 

◆ 장차현실> 자녀를 결혼시키신 부모님들이 진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데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매일매일 있어요. 오늘은 숟가락, 젓가락을 몇 개 사야 되나. 오늘은 이불을 어디서 사야 되나. 이런 것.

 

◇ 김현정> 맞아요. 현실적인 문제들 맞아요. 준비 과정이 아주 보통 일이 아니죠. 결혼 준비 과정이. 고생하고 계십니다. 좋은 건 좋은 거지만 힘들다.(웃음)

 

◆ 장차현실> 네.

 

◇ 김현정> 그리고 이제 딸아이를 결혼시켜서 출가시키시는 아버님 마음은 어떠세요? 또 아버님 마음은 남다르실 것 같아요.

 

◆ 서동일> 일반 사람, 비장애인들은 일하고,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가정 꾸리는 게 일상, 평범한 일상이잖아요. 근데 우리 두 사람과 같은 경우는 사실 꿈이었는데, 꿈 같은 현실이었는데, 그것이 이제 우리에게도 일상으로 다가오는 이것이 되게 감격스럽고 정말 두 사람을 응원하고 두 사람의 행복을 바랍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면서 울컥하시는 것 같아요. 감격스럽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일단 커플이 나왔는데 우리가 연애사를 듣지 않을 수 없잖아요. 도대체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됐고 누가, 어떻게 고백했고 어떻게 사귀게 됐는가. 처음에 어떻게 만나셨어요? 은혜 씨, 두 분?

 

◆ 정은혜> 우리가 일자리에서.

 

◇ 김현정> 일자리에서.

 

◆ 정은혜> 우리 사무실에서 그 8층에. 그때는 저도 오빠하고 처음이었어요. 그때는 전혀 몰랐고요. 오빠가 제 옆자리에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오빠가, 영남 씨가 옆자리에 오게 되신 거예요?

 

◆ 조영남> 네.

 

◇ 김현정> 바로 옆자리에.

 

◆ 조영남> 바로 옆자리.

 

◇ 김현정> 근데 옆자리에 왔는데 영남 씨 은혜 씨를 딱 봤는데 어떠셨던 거예요?

 

◆ 조영남> 첫눈에 반해.

 

◇ 김현정> (웃음)첫눈에, 뭐가 그렇게 매력적이었어요? 예뻤어요?

 

◆ 조영남> 드라마 보고 나서.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미 그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만나신 거군요. 그러니까 드라마를 볼 때부터 이미 은혜 씨 멋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직장에 갔는데 옆자리였던 거예요?

 

◆ 조영남> 네.

 

◇ 김현정> 그러면 사귀자 누가 먼저 하신 거예요?

 

◆ 정은혜> (웃음)오빠가요.

 

◇ 김현정> (웃음)영남 씨가 사귀자. 사귀자는 얘기를 딱 들었을 때 은혜 씨 그 뭐 어떻게 바로 오케이 하셨어요? 어떠셨어요?

 

◆ 정은혜> 그냥 뭐 좋았어요? 갑자기 이렇게 손을 잡으니까.

 

◇ 김현정> 손부터 잡았습니까?

 

◆ 정은혜> 네.

 

◆ 장차현실> 언제? 굉장히 과감하네, 이 사람들이 일은 안 하고.

 

◇ 김현정> (웃음)일자리에서 일터에서 어머님도 같이.

 

◆ 장차현실> 제가 대표니까.

 

◇ 김현정> 계시잖아요. 그러면 이 두 커플이 이렇게 첫날부터 눈이 맞았다는 걸 아셨어요?

 

◆ 장차현실> 몰랐어요, 저는. 저는 좀 이상한 대표여서 거기에 맨날 있지 않고 왔다 갔다 하느라고 근데 막 재밌게 지내길래 은혜가 또 즐거움이 생겼네.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빼빼로를 서로 입으로 먹고 있고. 그날이 발렌타인 데이인가 무슨 빼빼로 데이라는 게 있어요.

 

◇ 김현정> (웃음)있죠.

 

◆ 장차현실> 아니면 뭐 손을 잡고 다니기도 하고 선생님들한테 얘기해서 둘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안 먹고 둘이 밥을 먹으러 나갔다는 둥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저는 그리고 자발적인 그 두 사람의 욕구가 너무 좋은 거예요. 누군가가 옆에서 자꾸 의도하고 이런 게 아니라 스스로 ‘우리는 같이 데이트할 거예요’.

 

◇ 김현정> 사귀어 봐, 친구로 지내 봐. 이렇게 북돋는 것이 아니라 그냥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터서 그게 너무나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데.

 

◆ 장차현실> 그런 감정들을 주변의 사람들이 다 존중해 주고 박수 쳐주고 기뻐해줬던 그런 힘들이 또 있죠.

 

◇ 김현정> 어떤 부분이 그렇게 멋있었어요?

 

◆ 정은혜> 그냥 다 멋있어요.

 

◇ 김현정> 사람이 굉장히 밝은 분이신 것 같아요.

 

◆ 정은혜> 네, 밝아요.

 

◇ 김현정> 그러시죠?

 

◆ 정은혜> 잘 웃어요.

 

◇ 김현정> 그냥 잘 웃으시는 게 아니라 늘 웃으세요, 보면. 너무나 예쁜 이제 신혼 예비 신혼부부의 모습인데 근데 사실은 연애와 결혼은 차원이 다른 거잖아요. 아까 우리 어머님도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만 연애는 사랑하다가 싸우고 헤어질 수도 있고 좀 가볍게 만나는 거라면 결혼은 현실인 건데, 현실.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이 삶을 영위해 나가야 되는 현실인 건데.

 

◆ 장차현실> 본론이죠. 진짜.

 

◇ 김현정> 그렇죠. 결혼을 하겠습니다. 우리 같이 살겠습니다라고 두 분이 부모님께 선언하셨을 때 그때는 어떠셨어요? 선뜻 오케이 하셨어요?

 

◆ 장차현실> 어느 날 둘이 알콩달콩하길래 아 은혜의 무료한 삶에 정말 좋은 일이 생겼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흐뭇했어요. 근데 이제 결혼까지 생각은 저는 정말 못 했어요. 근데 어느 날 결혼 얘기들이 막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고민을 했죠. 사실 (여기에) 영남 씨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저는 한 사람을 더 입양하는 마음 같은 그런 느낌이었죠.

 

◇ 김현정> 지금 어떻게 보면 굉장히 솔직한 말씀.

 

◆ 장차현실> 그래서 이제 은혜 하나가 아니라 내가 두 사람을 책임져야 되는 상황인가라고 이제 생각하면서 막 고민을 하고 그런 삶을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저희 남편이 사실 아까 굉장히 똘똘하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굉장히 몽상가세요.

 

◇ 김현정> 몽상가세요. 이상주의자.

 

◆ 장차현실> 그래서 저한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은혜가 지금 30살이 넘었는데 이런 기회가 또 올까’ 이런 말. 그다음에는 또 무슨 얘기를 하냐면 ‘은혜가 세상에 이제 왔는데 그래도 남들이 하는 것처럼 결혼은 한번 해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딱 하는데 갑자기 그간 제가 했던 고민들이 우수수 그 밑으로 깔리는 거예요. 그것보다 훨씬 더 상위적인 가치구나, 사실은 정말. 그래서 뒤돌아볼 일이 없겠다. 지지해 주고 뭔가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하니까 또 방법도 찾아지긴 하더라고요.

 

◇ 김현정> 되게 멋있는 이야기네요. 이들에게 이런 사랑이 다시 올까, 그렇다면 그걸 우리가 억지로 떼낼 필요는 없겠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신 건가요? 아버님?

 

◆ 서동일> 그 두 사람을 가만히 보면 정말 대국민 염장 커플이라고 할 정도로.

 

◇ 김현정> 깨가 쏟아지는.

 

◆ 서동일> 깨가 쏟아져요. 저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저희가 본 적이 없어요. 저렇게 행복한데 둘이 그거를 우리 어른이 그거를 응원하지는 못할 망정 그것을 못하게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이 사람들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고 동등한 인간으로서 똑같은 그 감정이 있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도 행복할 권리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것을 우리가 어른들이 지원하고 그것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그래서 정말 이렇게 어렵게 찾아온 이 기회 운명적인 만남 이런 행복한 순간들을 영원히 함께 가질 수 있으면 앞으로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될 대로 되라지.(웃음)

 

◆ 장차현실> 은혜랑 (영남씨) 둘이 이제 둘이 따로 살거든요. 이제 앞으로 은혜가 살던 장애인 임대주택에 둘이 이제.

 

◇ 김현정> 신혼집 차리는 거예요?

 

◆ 장차현실> 네, 그래서 요즘 가구도 들이고 도배도 하고 그러고 있는데 저는 이제 그간의 최중증장애인들 지원 사업들의 최정점은 ‘자립’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걸 더 넘어서 이 두 사람이 ‘결혼해서 자립하는 것’, 이것은 굉장히 또 다른 시도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도전이고 시도고.

 

◆ 장차현실> 시도죠.

 

◇ 김현정> 어떻게 보면은 앞걸음을 만들어 가시는 거네요, 지금 은혜 씨네.

 

◆ 장차현실> 제가 죽어도, 제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이 두 사람이 어떤 보호의 테두리 안에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단단히 만들어가는 그런 일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사실은 4월이 이제 장애인의 날이 있는 달이에요. 그리고 지금 듣고 계신 우리 애청자들 가운데도 장애인 가족, 친구, 지인을 둔 많은 분들이 듣고 계시는데 우리 어머님이 유튜브에 올린 콘텐츠 중에 그런 게 있었어요. 좀 가슴 아픈 얘기인데 ‘내가 죽으면 은혜는 어떻게 되지’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제가 굉장히 사실은 어떻게 보면은 현실적인 고민일 수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바로 그게 정답이네요. 이 걱정을 가정 차원에서 해야 되는 게 아니라 개인이 해야 되는 게 아니라 이거는 사회가 지켜주고 보호해 주고 같이 살아가 줘야 되는 같이 살아가야 하는 몫인 건데 이것을 왜 개개인이 떠안고 이걸 걱정하며 평생 살아가야 하나.

 

◆ 장차현실> 네, 그간은 정말 이것이 부모의 몫, 가족의 몫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많이 진일보하긴 했어요. 이제 더 촘촘히 이런 것들이 만들어야 되고, 어떤 사례들이 있어야 되겠죠. 거기에 이제 은혜가 영남 씨가 좋은 사례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 김현정> 두 분이 진짜 멋지게 살아가셔야 될 것 같아요. 은혜 씨, 영남 씨.

 

◆ 정은혜> 네.

 

◇ 김현정> 각오가 돼 있으십니까?(웃음)

 

◆ 정은혜> 그럼요.(웃음)

 

◇ 김현정>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우리 정은혜 조영남 커플, 5월 2일인가요?

 

◆ 정은혜> 3일이에요.

 

◇ 김현정> 3일인가요? 5월 3일 토요일인가요?

 

◆ 서동일> 1박 2일이에요. 1박 2일.

 

◇ 김현정> 결혼식을 1박 2일 하세요?

 

◆ 장차현실> 2일 날 전야제.

 

◇ 김현정> 약간 인도식 결혼인가 봐요.(웃음)

 

◆ 정은혜> 제가 좋아하는 7080인데요. 제가 결혼식 하면요. 최은옥 선배님과 정명록 선배님이 두 분이 오셔서 노래를 해주기로 했어요.

 

◆ 서동일> 결혼 장소가 은혜 작가가 처음 그림을 그리면서 나갔던 마켓이에요, 리버 마켓. 거기서 성장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 마켓에서 결혼을 해요. 그러니까 결혼 마켓이라고 보시면 돼요.

 

◇ 김현정> 그 마켓에서 사람들의 그림을 그려주면서 쭉 지내오신 거죠. 지금까지 몇 분이나 그렸어요?

 

◆ 장차현실> 지금 5,000명이 넘었죠.

 

◇ 김현정>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린 바로 그 장소에서. 굉장히 뜻깊은 결혼 장소네요. 제가 지금 청첩장의 문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써 있더라고요.

‘이루지 못할 꿈인 줄만 알았습니다. 운명처럼 만났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마음으로 두 손 꼭 잡았습니다. 평생 함께하고 싶습니다. 정은혜, 조영남이 여러분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라고. 제가 청첩장을 읽는 순간 두 분이 또 손을 잡으셨어요. 제가 지금까지 만나본 커플 중에 가장 순수하고 예쁜 커플이에요. 혹시 은혜 씨, 어떤 아내가 되고 싶으세요?

 

◆ 정은혜> 평소처럼 살고 싶어요.

 

◇ 김현정> 평소처럼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싸우지 않고.

 

◆ 정은혜> 네.

 

◇ 김현정> 영남 씨, 어떤 남편이 되고 싶으세요?

 

◆ 조영남> 더 잘해주고 싶어요.

 

◇ 김현정> 더 잘해주고 싶다. 정말 예쁜 커플입니다. 두 분, 정말 행복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고요. 우리 장인 장모님이 두 커플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씩 해 주시겠어요? 먼저 우리 장인어른께서.

 

◆ 서동일> 지금 이 행복한 모습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라. 특히 조 서방 잘 부탁해.(웃음)

 

◆ 조영남> 네.

 

◇ 김현정> 어머님.

 

◆ 장차현실> 아이고, 말하려니까 왜 눈물이 날까.

 

◇ 김현정> 눈물부터 나시죠.

 

◆ 장차현실> 은혜야. 은혜, 엄마가 너무 사랑하고 이렇게 살아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조 서방 사랑해.

 

◆ 조영남> 네.

 

◆ 서동일> 그리고 이렇게 두 사람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

 

◆ 정은혜> 그리고 엄마가 나를 낳아서 항상 고맙고 진짜 대단하게 잘 살았어. 그리고 내 동생도 낳아서 고마워.

 

◆ 서동일> 이거 그만 살라는 얘기야?(웃음)

 

◆ 정은혜> 그만 살라는 게 아니라. 아이 정말.

 

◆ 장차현실> 결혼식에 터질 눈물을 왜 지금.(웃음)

 

◆ 서동일> 그래도 신혼여행은 같이 가자.

 

◆ 정은혜> 네, 가요.

 

◇ 김현정> 제가 우리 은혜 씨 이야기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다가 우리 아버님 말씀에 눈물이 쏙 들어갔어요. 재밌는 가족이고요. 행복한 가족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네 분이 저한테 행복을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 결혼식 날 우리 은혜 씨가 신부가 이 하객들에게 직접 노래를 선물하려고 지금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어떤 곡이에요? 은혜 씨?

 

◆ 정은혜> 우리가 만나고, 그냥 만남.

 

◇ 김현정> 노사연 씨의 만남을 지금 연습하고 계세요?

 

◆ 정은혜> 불러요.

 

◇ 김현정> 그러면은 괜찮으시다면은 그 결혼식장에서 부르실 노사연의 만남을 이 자리에서 좀 청해 들으면서 같이 인사 나누면 어떨까 싶은데요.

 

◆ 정은혜> 좋아요.

 

◇ 김현정> 이 자신감이 매력입니다. 정은혜 씨의 매력입니다. 이 노래 들으면서 네 분과 함께 인사 나누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