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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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2(화) [인터뷰] 오윤성 "봉천동 방화범…1차 방화는 예행연습"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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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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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유서 작성·화염방사기 개조 '명백한 계획범죄'
인근 빌라 방화, 방화도구 성능점검·예행연습
'특별한 자살' 통해 세상의 주목 받고자 한 듯
화염방사기 형태·법행 수법 '극단적 자기과시'
단순 층간소음 사건 X…사회적고립이 근저에

어제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큰 사고였는데요. 알고 보니 이 불은 방화였습니다. 처음에는 방화범이 도주를 해서 추적 중이다라고 보도가 됐습니다만 알고 보니 사망한 1명이 바로 그 방화범이었던 거죠. 
 
이 남성 지난해까지 그 불난 집 바로 아랫집에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원한 범죄였을까요? 근데 그렇게 단정짓기도 이상한 게 과거의 원한을 풀고자 했다면은 남아 있는 유서에 뭔가 이유를 적기 마련인데 유서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이 아파트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인근 빌라촌을 돌면서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방화 도구도 희한합니다. 굳이 농약 살포기를 개조해서 화염 방사기처럼 만들어 불을 지른 이유는 뭘까요? 참으로 수상한 방화 사건 전문가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오윤성>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사건이 막 속보로 쏟아졌잖아요. 그러면서 초반에 좀 잘못 알려진 것들도 많아서 팩트 정리부터 좀 하고 갈게요. 우선 봉천동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고 사망자는 추락했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알고 보니까 4층에서 불 난 거고 사망자는 추락한 게 아니라 그 4층 복도에서 발견됐다면서요? 
 
◆ 오윤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사망자가 바로 그 방화범이었던 거고요. 그 불난 집 바로 아랫집에 지난해 말까지 살았다면서요? 
 
◆ 오윤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방화 도구가 화염 방사기였다. 이렇게 보도하는 곳이 많았는데 또 농약 살포기라는 보도도 있었고 정확히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오윤성> 사실 이제 화염 방사기를 일반 민간인들이 구하는 것은 그거는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보는데 지금 밝혀지기로는 그 농약 살포기. 농약 살포기가 이제 농약 저장하는 탱크가 있잖아요. 거기에다가 이제 펌프에다 모터가 달려가지고 이 액체를 압축해서 압력으로 밀어내는 작용을 하고요. 그리고 이제 호스가 이 액체를 이동시키는 그 통로 역할을 하면서 마지막에 그 노즐이 있어 가지고 압축된 농약을 미세한 입자로 분사를 하는데 그것을 이제 화염 방사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그 도구로 개조를 했거나 지금 그런 원리를 이용을 해서 뭔가 이제 불을 쏴대는 그런 도구로 활용을 했다고 볼 수 있죠. 
 
◇ 김현정> 일종의 사제 화염 방사기. 
 
◆ 오윤성> 그렇게 표현을 이렇게 하는 게. 
 
◇ 김현정> 여기까지 팩트 정리해 봤습니다. 근데 이 사건 알면 알수록 정말 이상해요. 일단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범행 동기를 밝혀야 다른 미스테리도 풀리는 걸 텐데 왜라고 보세요? 범행 동기. 
 
◆ 오윤성> 지금 사실은 이게 이제 보통 일반인들이 충동적인 범죄냐 계획범죄냐 이렇게 이제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이거는 뭐 계획범죄죠. 왜냐하면 유서를 써놨으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오윤성> 그리고 이제 굉장히 힘든 그 농약 살포기를 화염 방사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조를 하거나 또 거기에 기름을 넣거나 이렇게 했으니까 이거는 충동적이라고 보기가 어렵고요. 
 
◇ 김현정> 일단 계획범죄인 건 분명하다. 
 
◆ 오윤성> 그렇습니다. 계획범죄고 그다음에 이제 또 하나는 처음에 보도가 될 때 이것이 층간 소음이 굉장히 부각이 많이 됐거든요. 
 
◇ 김현정> 층간 소음으로 지난해에 다퉈가지고 경찰까지 온 적이 있다. 
 
◆ 오윤성> 지난해 이제 9월에 추석 때 아마 이 범인의 위층에 좀 쿵쾅거리는 게 있었나 봐요. 그래서 이제 서로가 다투는 과정에서 폭력까지 행사가 됐었고 거기에서 이제 처벌 불원서를 내서 처벌까지는 안 받았다라고 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작년 말에 이제 이사를 갔잖아요. 그런데 통상적으로 이 층간 소음이라고 하는 것은 같이 아래 위층으로 있을 때 문제가 되는 그런 경우가 있지 그로부터 뭐 한 넉 달 정도 지나서 저렇게 도구를 가져와서 불을 지른다든가 그거는 굉장히 좀 이상하다라고 저는 보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저는 하여튼 좀 이상한, 이 범행 동기가 뭔가를 밝혀내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또 이 집의 원한을 풀려고 했다면 다른 빌라에는 왜 이렇게 미리 불을 지르고 다녔을까. 즉 여기 도착하기 전까지 한 4곳의 빌라촌에 가서 화염 방사기로 불을 조그맣게 다 질렀다는 거예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오윤성> 처음에 이제 경찰에 신고가 되기로는 어머니가 살고 있는 그 빌라 그 근처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다가 불을 먼저 이렇게 쏜 거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이제 경찰이 출동을 했었고 그리고 난 뒤에 이제 그 기름통을 싣고 아마 오토바이를 이용을 해서 이제 한 1.4km 정도 떨어진 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이제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불을 놨단 말이죠. 그런데 이제 저는 이 빌라에 불을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이유가 왜냐하면 목적이 자기 딸에게 어머니를 부탁한다. 잘 돌봐라. 이런 유서를 써놨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집에다가 처음에는 또 어떻게 그 보도가 됐냐 하면 자기가 살던 빌라에 불을 질렀다. 
 
◇ 김현정> 보도가 그랬습니까? 
 
◆ 오윤성> 근데 이제 나중에 보니까 그 빌라가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다. 그래서 저는 이제 그거 한 번 그리고 이제 한 두세 번 정도 더 근처에 가면서 이제 한 번씩 쏴 봤거든요. 저는 그걸 갖다가 성능을 한번 점검해 본 것이다. 
 
◇ 김현정> 지금 사진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렇게 가면서 툭툭 쏴 본 거는 성능 테스트 일종의 예행연습이었을 것이다. 
 
◆ 오윤성> 네. 
 
◇ 김현정> 어떤 사람들은 저게 지금 원한 있는 집집마다 가가지고 쏜 거 아니야 이렇게도 얘기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보시는. 
 
◆ 오윤성>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집에까지 안으로 들어가서 집을 다 태운다든가 한 것이 아니고 몇 군데를 이렇게 했거든요. 사실 이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사제로 만든 그 화염 방사기의 그 성능이 자기가 목표로 하는 그 아파트에 가서 제대로 발휘가 될 것인가에 대한 그 성능을 점검을 한 것으로 보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다라고. 
 
◇ 김현정> 그 궁금증은 답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왜 저 집 가는 길에 저렇게 방화를 여기저기 했을까 이거는 성능 테스트였을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궁금증, 왜 굳이 농약 살포기를 개조해 가지고 번거롭게 이런 도구를 방화 도구를 따로 만든 것이냐. 사실은 끔찍한 일입니다만 기존의 방화 사건들은 다 이제 기름 죽 붓고 거기다가 성냥 하나만 놔도 라이터 하나만 켜도 이 방화가 벌어지곤 했었는데 왜 저렇게 사제 뭐 도구까지 제작한 거죠? 
 
◆ 오윤성> 굉장히 아까 말씀하셨던 그런 일반적인 경우보다는 공을 엄청나게 들인 거잖아요. 
 
◇ 김현정> 엄청나게 나쁜 의미로 공을 들였습니다. 
 
◆ 오윤성> 나쁜 의미로. 그래서 이제 농약 살포기를 구입을 해서 그것과 연관돼 가지고 나름대로 연구를 했겠죠. 그렇다면 만약에 저 사람이 단순히 그 기름을 붓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뭐 성냥을 그었다든가 이렇게 하면 그냥 일반적인 그런 방화고 원한에 의한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지금 이번 이 사건이 크게 주목을 받은 것이 사제 화염 방사기를 사용했다는 것이 굉장히 지금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저는 이제 저 사람이 원래 그 어떤 극단적 선택이라고 하는 그 측면에서. 
 
◇ 김현정> 자살. 
 
◆ 오윤성>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뭔가 주목받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김현정> 사실 제가 지금 그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이 사건의 특징적인 부분이 그 이제 자살인데요. 제가 지금 자살이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는 예일대 나종호 교수님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극단적 선택 혹은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말보다는 자살이라는 표현이 좋겠다고 하셔서. 
 
◆ 오윤성> 그게 훨씬 더 낫죠. 
 
◇ 김현정> 제가 그냥 쓴다는 거는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사람의 경우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나 일본 도로 이웃 주민 살해한 사건과 좀 다른 점이 그때는 남을 해쳤지 자기를 자기가 해치진 않았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아예 유서까지 써놓고 나갔단 말입니다. 게다가 유서에는 '가족들한테 미안하다, 노모를 잘 부탁한다'라고 써 있었다는 거예요. 만약 그냥 원한을 푸는 게 목적이었다면 유서에다가 그 목적을 쓰기 마련일 텐데 한마디도 없었다는 점. 그래서 혹시 자살을 결심하고 이왕 자살하는 김에 그동안 나한테 잘못했던 사람들 안 갚음 하자, 이런 거였을까 이런 생각까지 살짝 좀 들었거든요. 
 
◆ 오윤성> 글쎄요. 이제 이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 궤적을 우리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어떤 자기 주변에 있어서의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봐요. 가정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이제 그 사람과 사람 간에 있어서의 어떤 인간관계 이런 것들이 상당히 좀 일반적이지 않고 흐트러져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본인이 그런 자살이라든가 이런 것을 생각을 했을 때 지금까지는 아마 이 사람이 살아오면서 자기가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인생을 끌고 오지를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에 계획을 세우고 도구 즉 어떤 식으로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범행 수법을 결정을 하고 시간과 장소와 그리고 이제 그 범행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주도적이었다. 
 
◇ 김현정> 굉장히 적극적이네요. 
 
◆ 오윤성> 그렇죠. 그리고 이제 그걸 만들어 가지고 가면서 실험을 해보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자기는 사실은 거기에 유서를 써놨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 좀 이렇게 특이한 것이 본인이 만약에 살려고 마음만 먹었다 하면 굳이 저렇게 죽음을 당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 김현정> 불내고 빠져나왔을 수도 있죠. 
 
◆ 오윤성> 그렇습니다. 이제 보통 이제 그렇게 불내고 빠져나오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통상 살아남거든요. 근데 이번 같은 경우는 유서를 써놨다는 거. 그러니까 이제 본인이 그 이후에 어떤 형사적인 책임이라든가 처벌 이것을 받을 생각이 아예 없었다라고 한다면 그러면 이제 이 사람의 연령으로 봤을 때 내가 이런 행동을 하고 난 이후에 어느 정도 좀 주목받을 수 있을까라고 하는 그런 생각까지도 본인이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 김현정> 교수님의 이 분석을 정리해 보면 아까 그러셨어요. 층간 소음, 갈등으로 인한 어떤 방화였다면 그 즉시 혹은 그 한 달 안이지 이렇게 네 달이나 지났는데 그거를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그 자살을 흔히들 관종이라고 하죠. 내 자살을 특별하게 세상에 알리고 싶다. 이런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주도면밀한 방화를 방화 자살을 꿈꿨다, 이런 말씀. 
 
◆ 오윤성> 그렇죠. 그리고 이제 그 하는 그 수법 자체도 아까 좀 특이한 것 지금 제가 알고 있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아마 방화를 저런 식으로 이제 사제 화염 방사기를 만들어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처음 이제 제가 접하고 그리고 이제 그런 이 불을 갖다 뿌린다라고 하는 것은 일종에 있어서의 어떤 그 응징이라든가 그런 어떤 자기의 굉장히 힘이 있는 그런 것을 보여주는 그런 것과 연관을 해 봤을 때 본인이 아마 구상을 하고 있던 것들을 한번 그대로 다 실천을 하고 그렇게 한 것은 아닐까 그런데 이제 하나 이제 어떤 윤리적인 또 그런 측면에서의 자기모순에 빠진 게 있어요. 자기 딸에게 자기 어머니를 부탁한다. 그리고 5만 원을 놨던 거 그거는 상징적인 거거든요. 
 
◇ 김현정> 그 5만 원은 상징이에요. 저는 왜 유서랑 5만 원을 놨지, 이건 무슨 의미지 했는데. 
 
◆ 오윤성> 왜냐하면 어차피 그거 들고 자기가 들어간다면 그게 불에 탈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렇게 놔둔 건데 그렇게 하면서 사실 이번에 이제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마는 부상을 했었던 많은 분들이 거기에 나이가 상당히 있는 분들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자기 어머니하고 나이가 비슷하거나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 사람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자기 어머니에 대해서는 자기 딸한테 그런 식으로 부탁을 하면서 남의 집 아버지, 어머니들을 저런 식으로 공격을 했다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자기 모순적인 그런 행동을 한 겁니다. 
 
◇ 김현정> 여기가 지금 21층 임대 아파트였다고 하는데 그 추락하신 분들 추락해서 다치신 분들이 다 연세 있으신 분들이 많아요. 이분들이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다 이러고 크게 다치신 분도 계시고 이런데 정말 얼마나 이기적인 방화였는가 그 말씀을 지적하신 겁니다. 이 사건 수사를 통해서 좀 더 밝힐 부분이 있을까요? 혹은 우리 사회가 지금 이런 식의 사건들에 대해서 분노, 세상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을 좀 막을 방법은 있을까. 
 
◆ 오윤성> 일단 이제 이 수사는 그 해당되는 범인이 사망을 했으니까 공소권 없음으로 해서 지금 현재 추가적인 어떤 수사는 이루어질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이고요. 그러나 이제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이제 저는 이 사건이 처음에 발생이 됐을 때부터 층간 소음에 대해서 굉장히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경계를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의 성격 자체가 제가 분석하는데 상당히 그 일반적인 층간 소음의 형태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층간 소음을 전면에 너무 띄우게 되면 이 사건에 있어서의 본질을 우리가 제대로 파악을 할 수 없다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저거는 이제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현재 여러 가지 어떤 불만적인 요건 그리고 사실 이 사람 같은 경우는 저렇게 좀 폭력적이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아이들이 농구를 한다 하더라도 소리 지르고. 
 
◇ 김현정> 그랬었대요. 
 
◆ 오윤성>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가장 어떤 그 피해를 본 사람들은 다름 아닌 자기 가족들이었을 거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사람이 그런 생각을 먹게 된 것도 사실은 힘들다 하더라도 가족에 있어서의 어떤 심리적인 지지를 받으면 그런 어떤 행동을 하지 않거든요. 
 
◇ 김현정> 가족 안에서 보호받으면? 지지받으면? 
 
◆ 오윤성>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뭐 추정컨대 본인이 저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행동을 하고 폭력을 행사를 했다면 지금 부인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부인과 자녀들 이런 사람들이 첫 번째 굉장히 커다란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고요. 그래서 그런 행동들과 연관해서 아마 그 가족들의 심리적 지지는 받지 못했을 거로 봅니다. 
 
◇ 김현정> 세상에 대한 불만 분노를 완전히 비뚤어진 방식으로 표출한 사건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오윤성>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과 그 맥이 통하는 게 있는 거예요? 
 
◆ 오윤성> 그렇죠. 그런데 형태만 다를 뿐인데. 
 
◇ 김현정> 그러네요. 그 본질에 집중해서 우리 사회가 어떤 대안을 찾아야 될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