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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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한덕수, 위기관리형 인물…대통령 적임자
대통령제는 한계…3년 과도정부·개헌 필요
트럼프, 한덕수에 왜 전화 했겠나…인정 의미
제2 반기문?…尹 정부와 야당 덕에 맷집 커
출마가능성? 70~80%, 본인의 결심이 관건
국민의힘 경선이 한창이고 4인 후보로 좁혀진 가운데 최근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누구에게든지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누군가를 겨냥해서 한 말은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최근 출마설이 돌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어제는 한덕수 대통령 국민 추대위원회가 발족이 됐어요.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는데요. 이게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건지 이분의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어제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보도에는 '이분이 핵심 멤버가 될 거다, 혹은 핵심 멤버다' 이렇게 나오고 있어서요. 제가 직접 질문해 보겠습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손학규>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오랜만에 뵙습니다.
◆ 손학규> 오래간만입니다.
◇ 김현정> 일단 정치권의 원로로서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걸 보는 심경은 어떠신지부터 여쭤야겠습니다.
◆ 손학규> 저는 요즘 그냥 놀고 있어요. 산에 다니고 친구들 만나서 막걸리 마시고 책 보고 집안일도 좀 돌보고요. 근데 나라가 움직여 가는 게 너무 걱정이 심해요. 정치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 다 실망을 하고 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하면서 세계를 뒤흔들고 있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손학규> 소위 그 미치광이 전략 매드맨 스트레티지(Madman Strategy)라고 닉슨이 썼던 건데, 그래 갖고서 이 그린란드를 사겠다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 근데 그게 유럽이나 이런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에도 통상 압력으로 지금 관세 전쟁이 아주 심각하지 않습니까? 또 북한에 대해서 핵 보유국이라고 뉴클리어 파워다. 그레잇 뉴클리어 네이션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방어 이런 것이 아니라 대중국 견제용으로 역할 변경을 할 가능성이 꽤 높아지고 있는…
◇ 김현정> 그 빌드업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손학규> 그 우리가 그러지 않아도 인구 변화 또 우리 국민들의 전체적인 어떤 그 정신력의 문제 이래 갖고서는 국가 경쟁력도 그 상대적으로 약화가 기술 발전에 AI 발전 이런 거에 이제 자꾸 뒤처지고 있고 그러는데 미국까지 이러니까 우리나라가 아주 대단히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피크 코리아(Peak Korea)라고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가 그걸 뒷받침해주지 않고 계속 싸우고 그런데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는데 과연 앞으로 이게 대응 능력이 생길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큽니다.
◇ 김현정> 정말 정치권의 원로로서 국가 원로로서 그런 걱정 하시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요즘 판을 보면. 근데 그나저나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 뉴스에 손학규 전 대표님 이름이 언급될 거라고 저는 예상을 못 했었거든요. 근데 어떻게 이제 기사에 나왔냐면 21대 대통령 후보 국민 추대위에 이렇게 쓰는 곳도 있고 한덕수 대통령 후보 국민 추대위에 이렇게 쓰는 곳도 있던데 제가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어요. 여하튼 그 국민 추대위에 손학규, 고건, 김만복 이런 분들이 참여하기로 했다라는 보도였습니다. 사실관계부터 좀 여쭐게요. 어떻습니까?
◆ 손학규> 그 보도는 글쎄 모르겠습니다. 고건 전 총리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잘 모르겠고 저하고는 사실이 직접 관계가 없어요. 참여할 것 그 참여 요청은 받았습니다. 또 도와달라고 하는 요청도 받았고.
◇ 김현정> 요청을 받았다 함은 그러니까 그 추대위 쪽으로부터 말씀이신 거죠?
◆ 손학규> 네, 그런데 저는 중요한 것은 한덕수 권한대행 자신의 의지가 문제다. 우선 그분이 확실하게 대선에 나서서 나라를 구하겠다. 이런 의지를 확실히 갖고 그걸 표명을 하는 것이 첫째고 두 번째는 국민의힘에서 그분을 제대로 받아들일 여건이 돼 있는가 그게 문제다. 그러나 어쨌든 추대위인가요? 추대위 기자회견에는 참여하지는 않는다.
◇ 김현정> 사실관계를 정리하자면 끝까지 그 추대위 쪽으로 도와달라 함께하자는 전화는 받으셨지만 지금 참여하겠다 입장을 밝히신 건 아니라는 말씀.
◆ 손학규> 참여하지 않겠다고 그랬어요.
◇ 김현정> 않겠다고 하셨어요?
◆ 손학규> 네.
◇ 김현정> 어제 그 위원장한테도 질문이 갔는데 박성섭 위원장은 그러시더라고요.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노코멘트다. 손학규 전 대표의 참여는 노코멘트다' 하셔가지고 저는 참여하시는 건 줄 알았는데 아직은 안 하는 쪽으로…
◆ 손학규> 지금은 제가 거기 나가서 뭐를 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중요한 거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덕수 대행이 과연 나를 던져서 나라를 구하겠다 어떤 어려움도 다 견뎌내겠다 이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느냐 아니냐가 첫째 문제다.
◇ 김현정> 그럼 제가 이렇게 질문드리겠습니다. 한덕수라는 인물이 대통령감으로 부적절하다는 부분에 대한 망설임이신지, 아니면 적절은 한데 그분 결심이 아직 안 섰으니 내가 나설 수 없다라는 말씀이신지.
◆ 손학규> 지금 제가 아까 말씀드린 우리나라의 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한덕수 그 대행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어떤 후보자보다도 경쟁력이 있다 가장 낫다. 왜냐? 그분이 말이죠. 일생을 공무원으로 살아왔지만 그분 경력 중에 보면은 OECD 대사도 하고 주미 대사도 하고 또 경제부총리 그리고 국무총리 이런 걸 통해서… 미국의 전 세계에 대한 도전이죠. 트럼프의 여기에 우리나라에 관계된 것에 대응할 능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통상 압력 통상의 관세 전쟁인데요. 거기에 그 산업부장관 또 주미 대사로 직접 대응해 왔었던 그런 경력과 거기에 따른 경륜이 있거든요. 그것이 우리한테 지금 가장 중요한데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그것을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 맡아야 될 대통령은 5년 임기 대통령이 아닙니다. 사실은 이 위기관리 대통령이 돼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개헌해야 된다 그 말씀이신 거죠?
◆ 손학규>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짧게 하고 이거 위기를 넘긴 다음에 개헌으로.
◆ 손학규> 개헌을 준비하는, 그렇게 해서 87년 체제를 이제 정리하고 7공화국을 만들어야 된다. 많은 후보들이 7공화국 만든다고 그러는데 7공화국의 의미를 모르고 있어요. 그냥 정권 바뀌면 7공화국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87년 체제로 만들어진 6공화국은 역시 대통령 체제입니다.
◇ 김현정> 대통령 중심제.
◆ 손학규> 대통령의 무한하고 절대적인 권력이 이 나라를 지금 어지럽히고 있는 게 그게 하나고 둘째는 민주화가 되면서 국회의 권한이 아주 강화됐어요. 더더군다나 여소야대, 야당이 막강한 그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탄핵이다 특검이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입법 폭주에다가 예산까지 자기네들 예산 마음대로 들어주지 않으니까 대통령실, 감사원, 국정원, 경찰, 검찰 특활비 다 없애고 말이죠. 이렇게 행정부와 의회가 충돌을 하니까 정치가 불안정해졌습니다.
◇ 김현정> 그런 야당에 대해서 또 대통령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계엄 카드를 꺼내는 이러면서 엉망이 돼버렸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 손학규> 계엄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탄핵을 하고 법원이 파면을 하고 말이죠. 이런 정치적인 불안정이 이제 해소가 돼야 돼요. 그래서 바꿔야 되는 것이 그런 권력 구조를 바꾸고 정치 체제를 바꾸는 것이 7공화국입니다. 지금 우리 개헌의 과제는 단순히 대통령 권력을 조금 줄인다. 국무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한다, 아니면 추천한다. 이런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제를 없애고 국회와 행정부가 권력 일치가 돼서 정치 안정을 기하는 것 그것이 7공화국 체제가 돼야 되고 저는 그것을 내각제라고 보는 겁니다.
◇ 김현정> 개헌에 대한 구상들은 또 다르시더라고요. 7공화국의 구상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손학규 전 대표께서는 그런 식의 구상을 하고 있고, 그러기 위한 적임자로 일단 한덕수 대행이 지금 맞다라고 보시는데.
◆ 손학규> 한덕수 대행은 우선 통상 위기 안보 위기를 관리하고 그러면서 7공화국으로의 개헌을 준비해서 개헌을 마치는.
◇ 김현정> 그 임무만 해라.
◆ 손학규> 그 임무를 하는 소위 과도정부적인 이런 대통령이 돼야 된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근데 이제 몇 가지에 의해서 반론도 나옵니다. 아까 우상호 전 의원하고도 제가 인터뷰했거든요. 혹시 오시면서 들으셨어요?
◆ 손학규> (웃음) 아니요.
◇ 김현정> 우 전 의원을 비롯한 이제 많은 분들이 또 우려하는 건 이런 거더라고요. 지금 한덕수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서 대선 관리를 하고 있는데 선거 중간에 심판하다가 선수로 뛸 수 있겠는가, 지금 명분이 되는가. 일단 나올 명분이 없다라는 지적 어떻게 보십니까?
◆ 손학규> 제가 지난주에 4월 14일에 조선일보에 칼럼을 썼어요. 한덕수 마땅한 카드다. 그러나 권한대행을 하다가 대통령으로 나오겠다고 하는 걸 국민이 쉽게 받아주겠느냐 또 이 경선도 치르지 않고 중간에 끼어들어서 단일화한다 그러면 국민의힘 경선 당사자들이 받아주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어요.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위기는 지금 한덕수 총리가 그 대통령 권한대행을 아무리 해 봤자 6월 3일까지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통상 위기는 트럼프가 집권하고 있는 앞으로 3년 4년 동안 계속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통상 위기를 한덕수가 아닌 다른 후보들 중에도 관리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이런 후보 있을 수 있잖아요?
◆ 손학규> 물론 말로 관리할 수 있죠. 그러나.
◇ 김현정>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 지금 민주당에서는 압도적인데 그분으로는 부족하다고 보세요?
◆ 손학규> 저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무슨 뭐 비판하거나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민주당에, 당연히 대통령 후보가 될 이재명 후보를 포함해서 국민의힘에 경선 참여자들 이런 분들 다 능력이 있는 분이지만 미국 트럼프가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응하기에는 외교적인 능력, 통상 업무에 관한 능력 이런 것들을 갖고 있어야 되고 그런 면에서 한덕수 총리가 가장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을 갖고 있다.
◇ 김현정> 그 정도 명분이면 명분은 충분하다고 보신다는 말씀?
◆ 손학규>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는 '지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자신의 대권을 위해 이용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제2의 이완용 아니냐?'라는 이런 발언까지 어제 나왔습니다.
◆ 손학규> 우리가 말이죠. 막말 정신 이제 끝내야 됩니다. 이완용은 왜 이완용이에요? 별안간에. 그리고 트럼프가 한덕수가 그 직무 정지됐다가 다시 복직이 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했습니다. 그거는 한덕수에 대한 능력과 또 한덕수에 대한 상대방으로서의 어떤 위치 이런 걸 인정을 한 거거든요. 그렇지 않아요? 그전에 최상목 부총리가 권한대행 했을 때는 전혀 접촉이 없다가 그런데 그러한 능력과 위치를 인정을 받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미국과 협상을 하는 것이. 근데 그게 아니 지금 당장 하다가 그만두면 어떡하냐, 근데 그거는 한 달의 문제고.
앞으로 3년간 우리나라가 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지금 6.25 전쟁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을 해서 그런데 이제 피크 코리아. 내려가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걸 다시 끌어올려야 되는데 그때 미국이라고 하는 그 트럼프가 나타나서 완전히 우리나라 경제가 완전히 정말 아주 그 무너지게 생겼어요. 그걸 관리할 능력 이거는 그냥 단순한 정치적인 능력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어떤 통상 관계, 외교 관계 그리고 경험과 경륜과 인적인 관계 이런 거를 갖고 있는 사람이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필요하다. 그런데 이 사람은 모든 거 다 했는데 대통령 안 했다면 나 대통령 한번 해보겠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내가 나를 던져서 조금이라도 나라를 견디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봐서.
◇ 김현정> 통화해 보셨어요?
◆ 손학규> 안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어떻게 아세요? 그럼 통화 안 해보고 만나지도 않으셨으면.
◆ 손학규> 만나 봐야지 사람을 압니까? 아니 트럼프를 내가 만나봐서 트럼프에 대해서 평가를 합니까? 그럼 처칠은, 그 옛날 사람인데 만나봐서 처칠에 대해서 그 사람이 2차 대전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까? 아닙니다. 우리가 보면은 압니다.
◇ 김현정> 그러면은 제가 이제 통화해 보셨냐는 질문을 왜 드렸냐면 한덕수 대행의 권력 의지 이분이 정말로 대선판 이 정치판에 뛰어들어서 내가 대통령이 돼야겠다라고 할 정도의 권력 의지가 있는 분일까에 대한 좀 의심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5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려면 얼마든지 뛰어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텐데도 이분은 소신 있게 공직의 길을 쭉 걸어오신 분이란 말입니다. 근데 이분이 지금 대선판에 과연 뛰어들 정도의 이 정도의 권력인지, 그것도 어려운 선거판인데…
◆ 손학규>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 모르겠어. 아니 아직 그 결심 결정을 안 했으니까. 그러나 이분이 맨 마지막에 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 하에서 국무총리를 했는데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독선적이고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고 이래서 사실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 가운데서 국무총리를 하면서 국회에서 야당한테 얼마나 두드려 맞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맷집이 많이 생겼다.
◇ 김현정> 예전에 한덕수와 이 정부 겪으면서 한덕수가 다르다?
◆ 손학규> 달라졌다, 맷집이 아주 강해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뭐 대통령 한다는 생각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는데 계엄으로 사태가 이렇게 진행이 되고 그 대통령이 파면되고 미국으로부터 위기 그리고 국내적인 경제 위기, 이건 나라도 나서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 때문에 내가 나서야 되는 건가 아니면 이거 그 대통령으로 나서면 그 우선 선거 과정에서 온갖 수모를 다 겪어야 될 텐데 이걸 겪어야 되나 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혹시 반기문 시즌 2처럼 되지 않겠느냐 반기문 총장님도 나오셔가지고 정치 안 해보던 분이 고생 많이 하다가.
◆ 손학규> 제가 지난주에 쓴 칼럼에 조선일보 칼럼에 쓴 게 혹시 고건 전 총리나 반기문 총장처럼 이거 견디지 못하고서는 그만둘 거면 아예 처음부터 나오지 말아라 그랬습니다.
◇ 김현정> 근데 그 맷집이 반기문 총장보다 훨씬 더 생겼을 거라고.
◆ 손학규> 반기문 총장은 맷집이 없었죠 고건 총리도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고 그런데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싸움에서 그 한가운데 국무총리에서 그 윤석열 정부와 또 그 야당의 횡포에 저항해서 싸우면서 맷집이 커졌다. 이런 말씀.
◇ 김현정>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들 사이에서 양쪽에서 다 맞으면서 컸다?
◆ 손학규> 그렇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나올 가능성을 그럼 개인적으로 몇 퍼센트 정도 보고 계세요?
◆ 손학규> 글쎄요. 그런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오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과연 대통령을 내가 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결심을 아직은 못 했다고 보는데 그래도 70, 80%는 일단 왔다.
◇ 김현정> 70, 80%는 왔다.
◆ 손학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하면 도우실 거고요? 그때는?
◆ 손학규> 이분이 나서서 내가 나를 버리겠다. 그리고 그게 내 권력이 아니라 이 우리나라 정치 체제 권력 구조를 바꾸는 데도 내가 역할을 하겠다 우선은 통상 관리 외교 관리부터 하겠다. 그러한 과도 정부로서 총선이 2028년이거든요. 그때까지 3년만 하겠다.
◇ 김현정> 그 약속까지 하면 돕는다?
◆ 손학규> 3년 과도 정부로 개헌을 하겠다. 그러면은 그러면 저뿐만이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이 도울 자세가 돼 있고.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쉽지 않은 선거고 게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윤어게인 신당 하는 사람들과 사진 찍고 이러면서 본인의 영향력을 계속 발휘하고 있거든요. 이게 상당히 보수층 국민의힘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건 윤 전 대통령의 행보는 어떻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두 번째 정식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손학규>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은 정말 한이 많을 거고 분노도 심할 겁니다. 내가 하려고 했는데 이재명과 야당 때문에 그냥 무슨 탄핵이다, 특검이다, 이제 입법이다 이래갖고 거부권 행사하고 뭐 못 하지 그러니까 아 이거 국가 비상사태다. 그래서 계엄을 선포하고.
◇ 김현정> 계엄에 대해서 반대하시죠?
◆ 손학규> 물론이죠.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지금 와서 계엄입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했다. 이럴 거 아닙니까? 그런 한과 분노가 있지만 그러나 나라를 생각을 해야 됩니다. 대통령이라는 분은. 그래서 윤어게인 얘기하는 사람이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은인자중, 자중자애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위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한 얘기하셨는데 사실 국민의 한은 더 커요. 국민들이 느끼는 한은.
◆ 손학규> 물론이죠.
◇ 김현정> 웬 갑자기 밤중에 군인이 국회를 들어가고 그 이걸 생각해서라도 탄핵당한 대통령이…
◆ 손학규> 그러나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 국회와 행정부의 충돌, 야당의 횡포 이런 것도 우리 국민들이 같이 생각을 해야지 앞으로 정치 체제에 대한 미래 구상이 잡힌다. 이런 말씀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손 대표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