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월) 김재섭 "한동훈 원 보이스 체제, 비대위원 낙마? 중요치 않아"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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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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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 박재홍> 한 주간 쟁점이 될 이슈들, 패널들의 직감으로 예측해 보는 한판직감 시간. 오늘도 두 분과 함께합니다. 먼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안녕하세요. 서울도봉구갑 당협위원장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낳스 김재섭입니다.

◇ 박재홍> 오늘은 약간 소개 멘트를 천천히 하시는 것 같습니다.

◆ 김재섭> 오늘은 아마 제가 선거 전에 인사를 드릴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 박재홍> 그렇습니까?

◆ 김재섭> 정식으로 풀명칭을.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도낳스 김재섭입니다. 도봉의 아들 김재섭입니다. 다 꺼내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분은 어느 아들인지 궁금한데. 민주당 전세사기 고충접수 공동센터장이시고.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세요. 권지웅 전 비대위원 어서 오십시오.

◆ 권지웅> 안녕하세요. 권지웅이라고 합니다. 저는 집 문제 풀고 싶어서 정치하고 있고 전세사기 문제 등 집 문제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오늘이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는 거라 조금 이야기해 봤습니다. 반갑습니다.

◇ 박재홍> 저희가 1월 중순까지 출마 예정자들 방송을 선거법상 마무리해야 되기 때문에 두 분은 격주로 오셔서 오늘 마지막 시간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오늘 가장 치열하게 인상적인 모습으로 토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집권 3년차를 맞은 대통령이 대국민 신년사를 발표를 했는데 민생 안정, 저출산, 연금, 외교 등 다양한 말을 했습니다.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다” 이런 발언들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 질문 ‘대통령은 왜 다시 이권, 이념 카르텔을 강조했을까. 타파를 강조했을까’가 첫 번째 질문입니다. 일단 네 분 총평부터 들어볼까요, 신년사. 김재섭 위원장부터.

◆ 김재섭> 일관되지만 일관되게 아쉽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카르텔 척결은 윤석열 정부가 시작할 때부터 크게 걸고 왔던 정책 과제 중에 하나였고 실제로 거기에서는 소기의 성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노조의 회계 공식 강화라든지 이런 투명성 강화 문제가 실제로 잘 해결된 문제는 있었습니다마는 결국에는 카르텔 타파 이후에 이어지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거거든요. 결국 뭔가 의자 뺏기식처럼 어떤 카르텔이 물러나고 또 다른 카르텔이 들어온다고 하면 사실은 그건 임기응변밖에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카르텔 척결 이후에 어떤 식으로 제도 보완을 해서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또 해 주시면 국민들께서 납득하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저는 카르텔 척결 관련해서는 여전히 운동권에 집착하는 모습을 못 버리시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동계 관련해서도 노조를 깨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거나 혹은 아니면 교육 관련해서도 교육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소수의 어떤 사람들 그리고 그것도 좀 더 넘어가면 운동권들이 그걸로 돈을 많이 벌었었어요. 그래서 이런 것까지 좀 뭔가 염두에 둔 것 같은 이런 식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이고 있는 것처럼 운동권에 대한 여전한 집착 이런 게 드러났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총평 관련해서는 하나 더 이야기드리고 싶은 건 저는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좀 생각났습니다.

◇ 박재홍> 양두구육.

◆ 권지웅> 왜 그러냐면 재정건전성 관련해서 사실은 작년에 세수 결손이 59조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이야기는 없이 여전히 계속 재정건전성 문제를 풀겠다 이렇게 말만 하시고 민생 관련해서 제일 우선해서 하고 현장에도 많이 갔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생 현장에는 한 번도 오신 걸 못 봤어요. 그런데 이것은 거의 거짓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대통령으로서 본인께서 잘하고 있는 것들 그리고 좀 넓게 봤을 때 제가 보는 현장이 아닌 또 다른 현장이 있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이렇게까지 공통 분모를 찾기가 어려운 거면 사실은 제대로 일을 못 하시고 계신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김종혁 전 비대위원, 어떻게 들으셨어요, 총평.

◆ 김종혁> 이거 1월 1일부터 얘기하기가 좀 그런데 사실 이거 좀 듣고서 이거 누가 썼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박재홍> 신년사를?

◆ 김종혁> 왜냐하면 대통령 취임식 때 그때 그 취임사는 제가 그때 취임사 쓰는 팀에 있었던 분한테 직접 들었는데 본인들이 다 썼는데 대통령이 다 고쳤대요. 사실상은 본인이 쓴 거다, 대통령 본인이 쓴 거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물론 그분들은 자기가 쓴 것들이 다 쫙쫙쫙 빨간펜으로 하니까 불만도 좀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그냥 공무원이 썼구나라는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쭉 나열식으로.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고 뭐 했고.

◇ 박재홍> 첫째, 둘째.

◆ 김종혁> 너무 평이하고 나열식으로 쭉 가고 있어서 이게 우리가 그냥 공무원들이 면피하기 위해서 쓰는 듯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고. 그다음에 외국언론을 좀 인용을 해서 우리가 잘했다, 이것도 잘했다, 잘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솔직히 지금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다 이런 것들을 피부적으로 체감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런 주장이 과연 국민들한테 와닿을까, 그런 우려가 생겼고요.

그다음에 미래비전에 대해서 별로 강하게 어필되지 않아서 그래서 이거 그냥 공무원들 예를 들면 무슨 보고서 쓰듯이 썼나 이런 생각이 좀 들어서 저는 조금 아쉬웠어요. 많이 아쉬웠고 뭔가 좀 더 간결하고 강력하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체감하는 그런 목소리를 내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한 어떤 비전, 앞으로 우리가 이렇게 헤쳐나가겠다. 사실 어렵잖아요, 지금 다들. 우리 잘못만은 아니지만 국제 문제가 그렇게 돼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단합할 수 있는 그런 걸 제시하는 그런 목소리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님은?

◆ 장윤미> 저는 상황 인식은 안일하고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오히려 대통령이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는데요. 이를테면 이런 문구에서 탁 막히는 거예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마련하고 싶다, 마련해야 한다도 아니고 이게 뭘 근거로 이렇게 이야기하지? 민생은 어렵다라고 하고 고물가 상황에서 다들 정말 서민들이 경제활동하기 어렵다라고 하는 이 시국에 이게 과연 맞는 상황 인식인가? 재정건전성 마찬가지고요. 또 이념 이야기를 하면서 이념 카르텔을 깨겠다라고 하는데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진단을 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해서는 정치이념이 아닌 경제원리를 다시 회복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다라고 하는데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된 부분이 있고 전 정권, 현 정권 할 것 없이 부동산 공급책을 좀 활성화해서 이 국면에 온 부분이 있는데 이념을 바로잡아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 이런 진단에 공감할 국민들이 계실까? 저는 이념 카르텔 깨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정말 이념이라는 그 개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신가 이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박재홍> 사실 작년에 이념논쟁이 굉장히 크게 붙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또 이념이 사라졌었는데 다시 또 신년사에 등장하면서 이게 무슨 일이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인데 오늘 신년사 장면을 잠시 듣고 가겠습니다.

◇ 박재홍> 사실 이 말씀 작년에 한동안 계속 많이 하시다가 어느 순간 또 말씀 안 하시다가 국민은 늘 옳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이제 이념논쟁이 줄어든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이게 왜 나왔을까요? 김재섭 위원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계속해서 운동권 청산해야 된다 말씀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발 맞춰서 대통령실도 메시지를 맞춰가는 방향입니까?

◆ 김재섭> 저는 그런 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잘하는 걸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잘했던 것을 강조했던 것 같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제가 느끼기에는 국제경기 말씀도 해 주셨지만 국제경기도 그렇고 여야 교착상태도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뭔가 제대로 하나 풀리는 게 지금 없는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뭔가 돌파구를 만들어야 되고 커다란 정치적 이슈를 그다음에 정치적 성과들을 만들어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 지금까지 뚜렷하게 보여왔던 것을, 가시적으로 보였던 성과는 사실은 예를 들면 노조와 관련된 회계 중심 강화라든지 이런 것들이 뚜렷하게 보였던 업적들이고 실제로 지난해에 노조와 관련된 이슈를 윤 정부가 잘 대응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올랐던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로 돌아간 것 같아요. 무슨 느낌이냐면 굉장히 여기저기로 다 막혀 있는 상황 속에서 그래도 제일 잘하는 거 하나를 꺼낸 느낌. 마지막 카드를 꺼낸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앞서서 잘한 것을 강조했다라는 이면에는 꾸준하게 일관되게 아쉽기도 했다는 말이 바로 그 포인트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하는 걸 꺼내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어려운 난국을 돌파해나가기에 효과적인 메시지는 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뭔가 후보 시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하지 못하는 걸 윤석열 후보가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으로 사실은 국민들 설득했는데 벌써 집권 3년차가 되는 이 시점에는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죠. 그러면 정말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그러니까 무언가 공격하고 그것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국정운영을 하는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그 모습은 여전히 못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우려스러운 게 여기 이념에 기반한 카르텔이라고 하는 게 정말로 카르텔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만 향하는 게 아니라 저는 어떤 시민들까지 포함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제 때 대통령이 안 간다고 하면서 했던 말이 그 유가족 협의회가 만든 그 집회는 편향적이기 때문에 안 간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유가족분들은 어느 진영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그런 말이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작년 말에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대통령이 만난다는 이야기가 돌았었습니다. 그런데 전세사기 피해 문제를 풀기 위해 대책위 활동을 하신 분들은 아무도 초대당하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기자분들이랑 막 이야기가 도는데 결국 대책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진영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만나야 될 시민이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전세사기를 당하고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어도 어떤 진영이라고 이해되는 사람들 만나지 않는다? 이게 그 이념 카르텔의 더 확장된 어떤 모습, 되게 위험한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거기로 가시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김종혁 전 비대위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왜 지금 이 시점에 이를테면 대통령이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작년에 그런 발언도 있었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한 걸음 물러선 적도 있었지 않았습니까. 이게 총선에 도움이 될까요?

◆ 김종혁> 아니, 여기에 포인트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론에서는 그 단어가 나오니까 그걸 끄집어내서 전체 문장 중에서 보면 이게 그렇게 강조점을 둬서 방점을 두고 얘기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두 가지는 하나는 실제적으로 우리 사회에 이념과 기득권의 카르텔이 있는 것은 맞죠. 그리고 그것들에 어떤 폐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 양쪽 주장 다 일리가 있는 게 그렇다고 해서 그걸 너무 일반화시키면 안 된다는 말도 맞는 거잖아요. 그 양쪽의 적정한 선에서 개선해야 될 것은 개선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는 정도의 선에서 돼야 되는데 지난번에 노조의 카르텔이라든가 시민단체 카르텔이라든가 교육계의 무슨 뭐 족집게 학원 카르텔이라든가. 입시 카르텔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런 것들을 지적하면서 상당 부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게 있으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그런 어떤 잘못된 카르텔에 대해서는 계속 가겠습니다라는 얘기를 하나 붙인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걸 언론에서 뽑아들었지만 이걸 가지고 계속 끝까지 이런 식으로 밀고 가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 박재홍> 총선 전략은 아닐 것이다.

◆ 장윤미> 저는 이권 부패 카르텔이라는 말이 너무 추상적이고 추상적이어서 또 대단히 자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를테면 반대진영에 대해서 공산 전체주의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고. 킬러문항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사교육 카르텔 이야기를 하면서 대대적인 이런 학원들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고요. 뭔가 낙인 찍고 딱지를 붙여서 너네는 잘못됐다라고 하는 그 인식에서 대통령께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시다.

이를테면 역으로 검찰 카르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그건 카르텔이 아니라고 할 것 같아요. 재벌, 족벌 경영체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문제의식을 갖고 있느냐? 그건 문제가 없다라는 태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리고. 대통령이 카르텔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어떤 특정의 진영의 문제인 것인가? 대통령이 지금 집권 3년차인가요. 접어들면서까지 계속 이거는 가르는 어법이잖아요. 너는 잘못된 카르텔이고 적이고 단죄해야 되고 우리가 뿌리 뽑아야 되는 대상이고. 이제는 통합의 언어를 사용할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대통령. 그런 면에서 아쉽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 신년사 여기까지 짚어봤고요. 이어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바로 또 비대위원에 과거 막말 논란에 빠졌죠. 민경우 전 비대위원이었는데 노인 비하와 식민지 근대화론 옹호로 발언이 문제가 돼서 중도하차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본인도 동의하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이다 사과까지 했고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책임론을 주장하는 이런 상황이고요.

그래서 드리는 질문은 ‘한동훈 비대위, 민경우 비대위원 사퇴로 시작부터 흔들리는 것인가’라는 것인데, 김재섭 위원장부터 짚어주실까요.

◆ 김재섭> 생채기가 난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장관이 국민들한테 큰 환호를 받았던 것은 약간 무결점의 엘리트 검사, 강직한 법무부 장관. 그래서 뭔가 빈틈 없는 느낌이 있었잖아요.

◇ 박재홍> 토론도 잘하고.

◆ 김재섭> 토론도 당연히 잘하고요. 그다음에 민주당 의원들이랑 이렇게 일기토를 벌이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 기대가 엄청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사실은 비대위원 구성에 있어서도 완벽함을 기대했을 것 같아요. 한동훈 장관도 거기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걸로 보이고요. 그러나 이런 한두 명의 어떤 언행이 문제가 돼서 사실은 생채기가 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그런데 비대위원들 인선을 쭉 보는데 어떤 느낌이냐면 어려서 먹던 과자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까 선물세트 살 때는 다들 너무 좋아서 사거든요, 구성도 너무 좋은 것 같고. 빈틈없이 다 들어간 것 같고. 그런데 막상 그중에서는 맛없는 과자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내가 먹기 싫은 과자도 있고 잘 안 팔리는 과자도 섞여 있고 하는데 그런 큰 그림이라든지 아니면 전체적인 인상을 한동훈 장관이 많이 신경을 쓰다 보니까 구색은 굉장히 잘 맞춰져 있는 비대위원 같지만 면면으로 들어갔을 때 이런 언행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적 평가에 있어서 엇갈리는 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저는 좀 아쉬웠고. 생채기가 난 이상 여기보다 더 잘하는 방식으로 비대위원이 극복이 돼야 될 텐데 어차피 지금 비대위는 누가 뭐래도 냉정하게 한동훈 장관의 거의 원보이스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한동훈 장관의 말에 따라서 이번에 생채기는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겠지만 난관이 많은 건 사실이다.

◇ 박재홍> 냉정하게 말하면 비대위원이 누구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 김재섭>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그럴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지 이제 며칠, 한 주 이상 된 상황인데 하마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제가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말 말고는 그 누구의 말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두 마디 정도 튀어나와야 되거든요.

◇ 박재홍> 중요한 것은 지금 네 분 중에 세 분이 비대위원 출신이시니 그러시겠죠.

◆ 김재섭> 물론 저도 비대위원 출신이고 아직 비대위원들의 임기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어떤 메시지를 낼지를 우리가 두고 봐야 되겠지만 어차피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갈 수밖에 없고 저도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였지만 거의 김종인 비대위원장 원보이스 체제였거든요. 막판에 조금 저희가 개기면서 목소리도 좀 나오고 그랬던 거지.

◇ 박재홍> 반항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 김재섭> 지금 앞으로는 총선 국면에서는 말실수 하나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마 나머지 비대위원들이 인터뷰도 자제하고 메시지를 내는 것도 좀 조심하는 거는 한동훈 장관 원보이스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 박재홍> 그래서 저희가 인터뷰 요청 드리니까 평상시 하시던 분들이 다 안 하시더라고요.

◆ 김재섭> 그렇게 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제가 봐도.

◇ 박재홍> 일부러?

◆ 김재섭> 지금은 한동훈 장관 원보이스로 가야 되는 체제예요.

◇ 박재홍>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와주시면 되는데 왜 안 나와주시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저는 한동훈 비대위 사퇴를 한 분이 하시면서 한동훈 비대위의 방향과 실력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이렇게 보여져요.

◇ 박재홍> 빨간불이 켜졌다?

◆ 권지웅>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일단은 취임사를 보면 민주당과 운동권이라는 단어를 빼고 나면 아무 말도 안 한 것과 거의 비슷한 취임사를 하셨어요.

◇ 박재홍> 개딸 전체주의.

◆ 권지웅> 저는 그 말 말고는 여당 비대위원장이 할 말이 없나 이런 생각이 들 만큼 아주 조악한 그런 취임사였고요. 그런데 그것의 연장선으로 비대위원을 임명한 것 같아요. 비대위원도 다 향하는 것이 운동권 청산, 민주당 공격 이것 말고는 설명이 잘 안 되는 비대위를 구성했죠. 그런데 그걸 구성하는 과정에 사실은 그 민경우 비대위원의 발언이 사실 아주 오래전 발언도 아닙니다. 불과 지난 한 3개월 전 발언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검증을 못할 만큼의 실력이라고 하면 저는 일단 방향에 있어서도 저는 국민의힘 구성원들도 좀 불안해하시는 것 같아요. 한동훈 비대위 생각보다 멀리 못 가겠는데라고 생각하시는 어떤 느낌이 오고 실력에 있어서도 사실은 그런 것도 검증을 못하는 상태라고 하면 앞으로 거쳐가야 될 되게 험난한 길을 헤쳐 가기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 박재홍> 김종혁 전 비대위원은?

◆ 김종혁> 저는 좀 반대인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취임사가 허접한 것이었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고 그 이후에 나오는 제가 여론조사 수치를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그 여론조사의 추세를 보면 왜 그렇게 상승세로 올라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안 돼요. 586운동권의 기득권 그리고 그런 거에 대한 비판. 그리고 어떻게 보면 시민의 동료 의식에 대한 그런 강조점.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문법이 아닌 국민들의 문법으로 많은 보는 분들한테 카타르시스를 준 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 어떤 인간도 완벽하지 않아요. 그리고 실수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그렇게 보였다면 그건 정상이 아니에요. 그건 짧은 시간 동안에 그렇게 공방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민주당에서 얼토당토않은 그런 주장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멋있게 보였는지 모르지만 한동훈 장관도 사람이고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실수할 거예요. 그게 지금 예를 들면 민경우 씨 같은 경우 사퇴를 했는데 그걸 가지고서 무슨 빨간불이 켜져서 이게 무너질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건 너무나 침소봉대하시는 거고요.

문제는 위기가 없다는 게 아니라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실수나 실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그 극복하는 방법과 태도 그리고 속도가 문제인 거예요. 그런 면에서 저는 지금 이제 빠르게 이게 좀 옳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민경우 위원이 사퇴를 한 것들 그런 것들을 과정을 보면서 그건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뭐 그 한 분이 나갔다고 해서 무슨 한동훈 비대위는 위기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그냥 언론적 관점에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요.

◇ 박재홍> 위기 아니다? 장 변호사님.

◆ 장윤미> 그런데 사실 왜 인사검증이 더 회자가 되는 것 같냐면 법무부 장관일 때 인사검증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있어서 그 연장선상에서 또 환기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도 기억나는 장면은 이런 겁니다. 민정수석실을 없애면서 이제 국민이 기자분들이 인사 시스템 어떻게 가동되는지 직접 물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가는 거라고 얘기했어요. 국가수사본부장 아들 학폭 문제로 물러났을 때 본인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몰랐다고 회피를 했습니다. 저는 한동훈 장관이 갖고 있는 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보여줬던 이 잣대가 타당과 반대진영에는 한없이 날카롭고 본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건 인사검증을 잘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분들이 투표 연령이 좀 짧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었을 때 부적절하죠. 굉장히 공세 수위를 높였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노인 분들이 돌아가셔야 된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웃음을 지으면서.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이걸 체크하지 못했는데 이게 문제없다라고 하고 비대위가 제대로 가동할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짚어주신 대로 비대위 면면도 아쉽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총선전략을 이야기할 때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물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해야 될 전략적 필요가 있겠죠. 거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정확하게 대안을 제시해야 국민들께 선택받는다는 위기감이 있어서 그래요.

한동훈 비대위 어떻습니까? 이를테면 민주당 저격수로 다 깔았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능력이 있다라고 굉장한 상찬을 했습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국민들께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그 반사이익으로 총선을 치르는 것도 한 축으로 보이는데요. 집권 여당이 이런 전략으로 선거 치러서 국민 선택 받을 수 있겠습니까?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인선할 때 누가 물망에 오르냐 이렇게 물어봤을 때 아시는 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정말 뭡니까? 보안에 철저한 분이다 이렇게 말씀을 정말 보안 철저하다, 깜짝 드러난 것인데. 오히려 그 과정이 미리 미리 공개를 했으면 이분이 이런 거 좀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미리 사전에 스크린 됐을 수 있었을 텐데 제한된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선택적으로 만나고 선택적으로 인선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피할 수 없었던 게 아닌가.

◆ 권지웅> 저는 그 지점을 좀 짚기는 했는데요, 다른 언론에서. 그러니까 이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인선할 때 언론 누구에게도 흘러나오지 않았다는 게 마치 좀 장점처럼 이야기됐는데 그게 좀 다르게 보면 독선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검증돼야 될 어떤 것들이 검증될 여지가 전혀 없이 결정되어서 지금 그러니까 민경우 비대위원뿐만 아니라 박은식 비대위원의 발언도 되게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가정의 문제를 남성이 다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거고 페미니즘은 전쟁이 나면 다 소용 없는데 무슨 소리냐, 이런 제가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의 막말을 하시기도 하셨는데 이 발언도 사실 오래된 발언이 아니에요. 작년 10월에 했던 발언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전혀 검증되지 않고 독단으로 가시면서 이 문제가 벌어진 것 같고 또 하나 더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정치인에 대한 불신 같은 게 있습니다.

◇ 박재홍> 여의도 사투리.

◆ 권지웅> 그런데 그게 되려 이렇게 결정을 검증하고 상의할 사람들의 폭을 되게 좁히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위원장.

◆ 김재섭> 저도 막 의원들이 누구를 추천하네, 추천하네 이런 얘기들 많이 받았었어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누구누구를 추천해 보려고 한다고 하는데 결국 제가 들었던 모든 명단 중에서 이번에 비대위원 인선 들어간 분은 한 분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중진 의원들이 이렇게 저렇게 명단을 추천했던 걸로 보이지만 그것이 다 말하자면 묵살된 거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언론 보도에 누가 한두 명쯤은 나오겠다 싶었는데 한 명도 안 나온 걸 보면서 중간에 정치인은 없겠다라는 확신은 들었어요. 왜냐하면 정치인이 그 가운데서 끼면 무조건 정보가 한두 번씩은 새어나가거든요. 단독 이렇게 새어나가는데 정치인은 아니겠구나.

◇ 박재홍> 친한 기자들에게 단독, 형 단독 하나 줄게.

◆ 김재섭> 뭐 그런 식으로 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데 비정치인들이겠구나 하면서 조금 우려가 됐던 것은 이런 거죠. 비정치인들 그러니까 내지는 소위 말하는 셀럽들, 유명인사들로 구성되는 정치들은 문제가 대부분 다 장관 인선에서도 우리가 늘 겪는 거지만 죄송합니다. 그게 제가 사인 시절에 했던 발언입니다. 일반인 시절에 했던 발언입니다. 이런 식으로 과거의 발언 때문에 항상 문제가 많이 되잖아요, 장관 인선 때도 그렇고. 그래서 이른바 셀럽들이 정치를 할 때는 늘 일반인 시절에 했었던 발언 때문에 발목이 잡히는데 지금 저희 비대위원 인선으로 가신 분들이 국민들께서는 많이 모르실지 몰라도 정치권에 계신 분들은 다 아는 분들이에요. 유명하신 분들이에요. 말하자면 다 본인 뱉었던 말로 유명해지신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좀 걱정이 됐던 거죠. 혹시 과거 일반인 시절에 했던 언어로 그런 우려가 좀 있었고. 어차피 제가 말씀드린 한동훈 장관이 원보이스 갈 가능성이 높지만 수도권에서 정치를 하신 분이 없다는 것은 저는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좋은 비대위였는데 그때 보면 전부 수도권에서 선거에서 진 사람들이 비대위원으로 구성됐거든요. 저도 그랬고요.

◇ 박재홍> 수도권 아는 비대위원이었다, 선거를 아는 비대위원이었다.

◆ 김재섭> 왜냐하면 지금 셀럽 정치들이 국민들한테 정치인들이 워낙 신뢰를 못 받으니까 오히려 정치인 아닌 분이 신뢰를 받기도 하지만 그 현장에서 가장 막말을 많이 들으면서 현장 분위기를 잘 아는 게 수도권에서 정치를 하신 분들이에요.

◇ 박재홍> 도봉구에서 욕을 많이 들으셨구나.

◆ 김재섭> 많이 들었죠. 지나가면 많이 욕 먹습니다.

◇ 박재홍> 그 덩치에도 욕을 많이 먹는군요.

◆ 김재섭> 얼마나 그러면 더 많은 분들이 욕을 먹겠어요. 그렇게 해서 먹는 욕을 승화해서 중앙당에 전달할 통로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말하자면 유명인사로 구성되면 그 통로가 사라지는 셈이 돼서 그게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잘하실 거라 믿습니다.

◇ 박재홍> 갑자기? 95%는 걱정을 하시다가 나머지는 잘할 거라고 믿는다.

◆ 김재섭> 잘하셔야죠.

◇ 박재홍> 바람을 넣어주셨습니다. 잘하리라는 바람을 넣어주셨는데. 장윤미 변호사는 어떻게 보세요?

◆ 장윤미> 왜냐하면 비대위원이 꾸려질 때 언론에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취재가 되지 않는다. 누구와 소통하는가. 최소한 국민의힘의 기존 정치인은 아닌 것 같다. 여의도 사투리라는 명명에서도 드러나는 인식이 있죠. 대통령께서도 숨기지 않았던 국민의힘 자체에 대한 불신 있습니다. 그게 여과 없이 비대위원 구성과 그 면면으로 나왔다고 생각해요. 정치 굉장히 폄훼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한동훈 장관이. 아니, 대단히 질서 없고 뭔가 오합지졸이고 그런데 제가 그냥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정치는 그런 영역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도 정치 전문가들이 견인하고 있는 그런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함부로 외부자들이 그렇게 폄훼할, 특히 한동훈 장관 같은 분이 폄훼할 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지금 소통 방식이나 당과의 교류나 비대위의 면면이나 이게 뭔가 정치권과 잘 융합이 되는가. 당과 소통하지 않아서 그 후과는 결국에는 본인이 치러야 될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감당할 비책이나 방책이 있는가? 저는 그래 보이지 않아서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비대위가 잘 성장하고 좋은 성과를 내야 민주당에도 건강한 긴장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좀 막혀 있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습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결국 선택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정치부 기자를 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모든 후보자를 다 흘려요.

◇ 박재홍> 흘린다는 게 어떤 말씀이신가요?

◆ 김종혁> 슬쩍슬쩍 흘려서 이런 사람 어떨까, 저런 사람 어떨까 지상으로 검증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 박재홍> 언론에 미리 흘려서?

◆ 김종혁> 언론에 흘려서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경우도 거기서 그 언론 검증으로부터 살아나올 사람이 쉽지가 않아요, 사실은. 그러니까 여러 가지 방식이 있어요. 선택을 하는데 미리 미리 언론에다 슬쩍슬쩍 흘려서 그 사람들한테 감이 어때? 좋아요, 어때 이렇게 떠보고 가는 일도 있고 지금처럼 그런 거 없이 조용히 외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겠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어떻게 보면 선택의 문제기 때문에 그 문제가 생기면 그 선택이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라는 것이 참 힘든 게 사실이에요. 그리고 저는 정치에 대해서 저도 정치인입니다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수준보다 그렇게 높지 않으세요. 죄송하지만 21대 국회는 제가 보기에는 최악이라고 보거든요.

◇ 박재홍> 현역 의원 기준으로.

◆ 김종혁> 제가 기자생활 오래하면서 봤는데 정말 국회가 이럴 수도 있나 싶은 생각, 국회의원들의 수준이 이래도 되는가라는 생각을 정말 여러 번 했어요. 저만 얘기한 게 아니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 수준이 그렇게 높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그리고 무슨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다른 사람들이 가서 할 수 없다라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비대위에 있는 분들도 나름대로는 그 분야에서 전문가들이고 열심히 시민적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무슨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고요. 거기 구성에 뭐, 예를 들면 한두 분 정도 예를 들면 우리 김재섭 위원장 같은 이렇게 젊고 참신하고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갔으면.

◆ 김재섭> 지난주에 용태한테도 비슷한 말씀 하신 것 같은데요.

◆ 장윤미> 들으셨군요.

◆ 김재섭> 비슷한 말씀 하신 것 같은데.

◇ 박재홍> 후배들에게 또 이렇게.

◆ 김종혁> 우리 좋아하는 미래가 밝은 후배들이니까.

◇ 박재홍> 건너편 쪽은 말 안 하시네요.

◆ 권지웅> 저는 그런데 이런 게 좀 우려스러운데요. 물론 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높지 않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정치를 할 수는 없잖아요. 게다가 심지어 이제 여당의 비대위원장입니다. 그러니까 당대표께서 그 정치 혐오에 기대서 정치를 한다? 그것 자체가 너무 비극인 것이죠. 그것 말고도 사실은 국민들과 나눌 대화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그것 말고도 저는 엄청 많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다 정치인들 되게 못 믿을 사람입니다라는 거에 기대서 자신이 정치를 한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 발표 거의 임박해서 기자들이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녔거든요. 그러다가 인터뷰 요청했었는데 마이크 대면 한마디는 그래도 하고 잠시 서서 인터뷰를 하고 갔는데 그날은 저도 이제 마음이 독해져서 하고 그냥 장관 방으로 간 적이 있었어요. 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한동훈 장관이 왜 마음이 독해졌던 것인가. 정치에 마음이 독해진 겁니까? 아니면 언론에 마음이 독해졌다고 생각해요, 이거 한동훈 장관의 마음의 언어를 읽어주세요. 우리 편집국장 출신인.

◆ 김종혁> 어려운 질문인데.

◆ 장윤미> 모르겠어요.

◆ 김재섭> 독심술을 한번.

◇ 박재홍> 저도 이제 마음이 독해져서, 하고 방에 들어가셨어요.

◆ 김종혁> 이게 언론이 계속 물어보고 그럴 때마다 국무위원으로서 언론에 대해서 일종의 어떤 답변의 의무가 있다라고 생각했을 수 있죠. 사실 정상적인 국무위원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국무위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언론이 질문할 경우 거기에 대답할 의무가 있다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게 대답을 했던 것 같아요. 또박또박 대답을 하다가 그게 이제 구설수에도 오르고 너무너무 그렇게 깐죽이다 이런 소리도 듣고 했지만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본인도 정치인이 됐으니까 이제부터는 발언에 대해서 나도 어느 정도 이렇게 조절을 해야지. 잘못하면 이게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런 걸 그냥 저도 이제 좀 독해졌으니까라고 얘기하면서 그냥 또박또박 답변해야 되는 그런 의무감으로부터는 해방되겠다 이런 의미가 아니었나라고 저는 좋게 해석을 합니다. 다른 분들은 또 나쁘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민주당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이죠.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55분 동안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연말까지 시한을 줬기 때문인데.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죠. 이재명 대표는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라는 것이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제 갈길 가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창당선언이 있을 것 같다는 전망까지 나오죠.

‘사실상 결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이건 민주당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권지웅 전 비대위원.

◆ 권지웅>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바람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거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전 대표께서 가지고 있는 비전이라고 하는 게 국민께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의 소위 체포동의안에 관련된 어떤 입장. 여기에 대한 비판은 민주당 내에서도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기대서 신당을 만드는 것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저는 거기에 있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요. 그런데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도부가 사실 이낙연 전 대표를 붙잡기 위해 더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윤석열 정부와 겨뤄서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도권 선거를 이겨야 돼요. 그런데 수도권이 박빙입니다. 오늘 여러 가지 언론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서울, 경기 어느 곳 하나 낙관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그러면 아주 적은 표차로 누군가가 이기고 지는 결과가 나오는데.

◇ 박재홍> 양당이 붙었을 경우에.

◆ 권지웅> 그런데 서울이나 경기에서 만약에 민주당 출신의 후보가 둘이 나온다? 아주 치명적입니다.

◇ 박재홍> 서울, 경기.

◆ 권지웅>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의 명분이 얼마고 상관없이 사실 꽤 활동했던 민주당 인사의 경우에는 조직표가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리더십에 되게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지난 토요일날 긴급하게 회동이 잡혔을 때 뭔가 복안이 있나 이런 생각했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이낙연 대표께서는 안 만나겠다고 하셨던 것을 철회하고 만났기 때문에. 그런데 뭔가 지금 보도된 걸 보면 중재안이 오갔던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보도에 의하면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가 공천지분 분할이랄지 혹은 3총리 공동선대위원장 등 어떠한 제안이 하나도 없어서 오히려 당황했다.

◆ 권지웅> 그러니까 이게 저는 이낙연 전 대표나 혹은 아니면 조금 이따 이야기할 원칙과 상식이 제안하는 방식의 혁신이 아니다 손 치더라도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제안한 중재안이 있어야 돼요. 나름 설득할 수 있는. 그런데 그것이 제안되지 않고 만약 회동이 이뤄졌다고 하면 그것은 좀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 역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거죠.

◆ 권지웅> 어쨌든 설득 뻔히 입장인 걸 아는데 어떤 중재안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을 가지고 가야죠. 그게 이제 이 어떤 전체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어려운 과업의 내용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김재섭 위원장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섭> 제가 여기서도 얘기했지만 굶주린 사자로는 앞으로 계속 힘을 받을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승자의 저주를 이야기하면서 제가 말씀드렸던 게 2018년에 너무 많은 기초단체장들이 당선됐다라는 것, 민주당에서. 거의 뭐 다 휩쓸었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거 탈락하거나 아니면 3선 연임 기한이 끝나서 이제 말 그대로 무직 상태에 있는 굶주린 사자 상태에 있는 상태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조직도 있고 인지도도 있고 말 그대로 자금력도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2020년에 또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너무 많이 당선돼서 현역들도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에는 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야 될 후보들이 너무 많다라는 거거든요. 이분들이 만약에 친명, 비명계 학살 공천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어딘가는 가야 되거든요. 이분들은 무소속이라도 불사하실 분들이에요. 이제는 정치에 퇴로가 없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데 만약에 이낙연 신당이 그 그릇을 만들어준다 그러면 이분들 대거 갈 거거든요. 왜냐하면 후보가 너무 많아요, 민주당은. 그게 승자의 저주라는 말씀을 드렸고. 아니나 다를까 그 말씀을 드린 이후에 최성 고양시장이 컷오프된 이후에 바로 이낙연 신당 참여를 시사하셨고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신당 참여 시사하셨는데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어느 지역구냐면 지금 처럼회 소속인 민병덕 의원 지역구에서 원래 국회의원 6선 하셨어요.

◇ 박재홍> 안양?

◆ 김재섭>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누가 뭐래도 강성 친명 처럼회에 계신 초선 의원인 민병덕 의원과 사실상 공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낙연 신당으로 힘을 실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대거 많이 생길수록 이낙연 신당은 앞으로도 비명계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높고 과거 2018년에 지방선거에 당선됐던 과거 기초단체장들이 조직력을 이끌고 대거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면에서.

◇ 박재홍> 돈과 조직이 있는.

◆ 김재섭> 인지도까지. 이분들이 앞으로 합세하기 시작하면 이낙연 신당은 앞으로 태풍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주도권 주자들은 빨리 이낙연 신당이 태풍이 되기를 원하신다고. 민주당 총선 기획단 활동의 장윤미 변호사는 왜 이낙연 신당 혹은 이낙연 전 대표를 끌어안을 기획은 안 하셨습니까?

◆ 장윤미> 일단 저는 김재섭 전 위원 말씀을 들으니까 반대로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본인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은 어떻게 해석되고 있냐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겠다는 걸로 신호가 되잖아요, 풀이가 되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공천에서 멀어지거나 탈락한 국민의힘의 의원들, 인사들. 똑같이 이준석 플랫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흐름으로는 저는 국민 선택을 종국적으로 받기는 어려울 거다라는 생각이 일단 들고요. 왜냐하면 탈락한 자들, 어떤 명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정치의 흐름 속에서 내가 이탈해서 다른 제3지대 나왔는데 국민들께 나를 뽑아달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총선기획단에서 민주당에서 여러 논의를 합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던 바는 있죠. 왜냐하면 이게 잘했다, 잘못했다. 이런 비평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이게 과연 맞는 방향이냐. 민주당에서 정말 성장해 온 정치인이 선택하는 선택지로는 상당히 아쉽다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대로 양당체계 밖으로 나갔을 때 본인의 지역 기반, 국민의힘 분들이 상당히 있다라고 그랬어요, 호남이 그 역할을 할 거라고. 그런데 그래 보이지 않습니다. 호남에서 박수 받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고. 그러면 다른 어떤 기치가 있느냐? 담보하고 있는 가치가 있느냐. 지금 외견상으로는 양당 체제에 대한 비판인데 양당체계 안에서 성장해 온 정치인이에요.

그렇다면 중재안을 왜 내지 않았느냐. 일단 이재명 대표는 77%로 어쨌든 정확한 프로세스를 밟아서 당대표가 됐습니다. 물러나라고 할 때는 거기에 대한 근거와 다른 대안 모색이 저는 이낙연 전 대표로부터 나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없는데 어떤 대안과 의미 있는 결론이 있을 거라고 서로 생각했었던 것인지 좀 아쉽습니다.

◇ 박재홍> 이낙연 전 대표를 잘 아시는 국민의힘 김종혁.

◆ 김종혁> 잘 알긴 뭘 잘 알아요.

◇ 박재홍> 취재를 통해서 가끔.

◆ 김종혁> 제가 옛날에 민주당 출입할 때 제가 반장을 할 때 거기 대변인이셨어요. 그것도 안다면 아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이낙연 신당은 호남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람으로 가기는 어렵죠. 대개 보면 그동안에 바람을 일으켰던 당은 그런 당은 김종필 전 총리,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자민련도 충청도라는 튼튼한 지역적 기반이 있었던 거고 그다음에 안철수 국민의당 바람도 결국 그때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게 바람이 된 거잖아요. 사실 그런 거 없이 옛날 분이시지만 박찬종 전 고문님의 당이라든가 문국현 당이라든가 정몽준 당이라든가 이게 그런 게 없이 지역적 기반 없이 바람을 일으키는 게 현실적으로는 3김 정치가 아닌 이상은 참 쉽지가 않은 게 사실이더라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신당은 이준석 신당하고는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준석 신당은 우리 국민의힘에서 예를 들어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 낙수로 끌어들인다면 이준석 신당의 정체성하고 너무 안 맞아요. 새 정치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새 정치하는데 우리 당에서 어떻게 보면 과거에 어떤 공천이 잘못됐거나 문제가 있거나라는 식으로 해서 이 사람 더 이상 하면 안 된다라는 여론에 의해서 밀려나간 분들을 끌어다가 본인이 당을 만들어서 새 당을 새 정치를 하겠다라는 게 이미지에 너무 안 맞기 때문에 그건 불가능한, 제가 보기에는 서로 네모난 동그라미 치는 것 같고.

하지만 이낙연 신당은 거기에는 아까 김재섭 위원장 얘기했었지만 자치단체장. 그런데 지난번 선거 때 저희가 대선에서 이기고 나서 저희가 자치단체장을 많이 석권을 했단 말이에요. 거기서 떨어진 분들이 엄청나게 많은 예비군들이 존재하고 이번에도 또 180석이나 되는 그런 의석을 다 가지고 있다가 그 친명 세력이 들어가야 되니까 거기서도 또 엄청난 충격음이 날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 파장음에도 떨어져나간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무슨 당내에서 실력이 없거나 그래서 문제가 있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그분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는데도 가는 거예요. 그렇다면 그분들을 다 묶어내면 바람까지는 아니어도 상당 부분의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다 그런 생각은 듭니다.

◇ 박재홍> 그러면 여야 모두 마지막까지 공천 도장 찍는 걸 미뤄주면서. 그러니까 그것도 어떤 탈당을 늦출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낙연 신당이든 이준석 신당이든 갈 수 있는 이삭줍기라는 표현은 좀 그렇고 탈당해서 합류할 수 있는 분들이 제한적일 수 있지 않을까요?

◆ 김재섭> 그렇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켰던 시점이 바람도 아니에요. 창당 시점이 2월이에요, 2월. 4월 선거를 앞두고 2월에 창당을 해서 불과 2개월 만에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켜서 호남 전역을 싹쓸이를 했던 기억들이 있는 걸 생각해 보면 아직 이낙연 전 대표랑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두 달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거든요. 벌써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는 참여하겠다고 하는 당협위원장 한 분이 나서셨더라고요, 오늘 보니까.

◇ 박재홍> 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 김재섭> 그러니까 대충 당협위원장들 느낌이 있잖아요. 내가 된다, 안 된다 느낌 있잖아요. 이분들이 2월까지 못 기다려요. 왜냐하면 2월까지 기다렸다가 공천이 안 되면 정말 이도 가도 못하기 때문에 딱 봐서 누가 내려온다. 그리고 얘가 경쟁력 있는 사람이고 내가 좀 밀릴 것 같다 하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그 민주당에는 적격, 부적격 판단을 벌써부터 내리고 있잖아요. 여기서 부적격 판단받은 사람들이 어이없게 부적격 받은 분들이 있거든요. 경선도 안 했는데 경선에서 가처분 신청했다는 이유로 컷오프 시키는 건 말이 안 되는데 이런 코미디 같은 일들이 계속 민주당에서 벌어진다고 한다면 초반에 이낙연 신당에 조기 참여하실 분들이 저는 분명히 있을 것 같고 이분들이 구심점이 되면 얼마든지 바람은 가능하죠.

◇ 박재홍> 문병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권지웅 전 비대위원 어떻게 보십니까? 비명 4인방, 현역 의원들. 그분들 이원욱 의원이랑 인터뷰를 저희가 했었는데 네 분이 함께 움직일 거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이낙연 신당에 갈까요?

◆ 권지웅> 저는 제가 보기에는 거기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그러냐면 사실은 그분들은 배지를 내려놓더라도 민주당이 바뀌는 데 밀알이 되겠다 이게 지금 그분들의 명분이에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낙연 신당으로 가서 공천을 받아서 다시 뛴다라고 하면 그 전에 했던 말들이 다 이낙연 신당에 가기 위해 했던 말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그분들은 당장 다음 번에 공천받기 위해서 지금 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래서 민주당을 어떻게 끝까지 변하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한다고 하면 그건 이낙연 신당이라고 하는 건 되레 자신들의 진정성을 훼손시키는 거기 때문에 저는 되레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탈당이라고 하는 큰 어떤 되게 충격적인 선택을 할 수는 있으나 그보다는 불출마라든지 하여튼 민주당이 뭔가 변화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든다거나 거기에 좀 집중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 이낙연 신당이 수도권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어쨌건 이낙연 대표께서는 민주당에서 총리까지 하고 당대표까지 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처럼 당에서 엄청 탄압을 받았다라고 보기도 어려워요. 그 상태에서 민주당을 바꿀 영향력이 있는데 그걸 안 하고 되레 밖으로 나가신다는 비판이 되게 큰 상황이고. 그래서 함께 거기로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원칙과 상식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시간 얼마 안 남아서요. 이준석 전 대표가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 작업을 하고 있고 가칭 개혁신당인데 사무총장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임명됐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인 남평오 전 민정실장과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이분이 대장동 관련 사건을 제보했다, 이렇게 알려진 분이기도 한데. 낙준 연대 가능성 있을까요? 20초씩. 우리 김종혁 전 비대위원. 낙준 연대 가능합니까?

◆ 김종혁> 김철근 실장이 호남분이니까 그쪽에서 아마 이낙연계에 아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연결고리를 하실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쉽지 않다?

◆ 김종혁> 왜냐하면 글쎄, 이준석 대표가 죄송합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약간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은 그런 자기가 딱 리더가 돼서 끌고 나가는 스타일인데 그게 제가 경험한 바로는 두 분의 스타일.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하고 이낙연 전 대표 스타일이 전혀 맞지 않아서 그게 과연 같이 화합을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장 변호사님.

◆ 장윤미> 이준석 전 대표에게 플러스가 되니까 계속해서 이렇게 손짓을 하는 걸 텐데요. 이낙연 대표가 나가서 정말 이준석 전 대표 연대한다? 이러려고 나갔나, 이러려고 이렇게 당내에서 문제 의식을 세게 갖고 이재명 대표까지 물러나라고 했나? 고작, 이런 느낌을 사실 당원들이 받을 거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 한판열전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방송을 통해서 제가 또 직접 상황을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떻게. 김재섭 위원장 짧게 한 30초.

◆ 김재섭> 저도 이제 물리적 결합은 돼도 화학적 결합은 어려울 거라고 보기는 하는데 정치는 생물이니까 잘 되면 선거연합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박재홍> 선거연합 후에 해산한다?

◆ 김재섭> 저는 굳이 하면 그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합니다. 화학적 결합까지는 어려울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선거연합 정도는 가능하다, 화학적 결합은 어렵다. 권지웅 전 비대위원.

◆ 권지웅> 저는 가능성 좀 낮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 시점에서 뭔가 통합 이야기를 하는 건 서로에게 더 마이너스인 것 같아요. 그걸 모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돼서 아직은 그런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민주당, 국민의힘 그다음에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 이렇게 4개 정당이나 나오면 누가 제일 어려워지는 거예요? 짧게. 김종혁 전 비대위원, 누가 제일 어려워요?

◆ 김종혁> 그러니까 다른 당들이, 신당들이 얼마나 세력을 키우느냐에 따라서 그런 거죠. 제가 보기에는 이낙연 신당이 제일 커지지 않을까 싶네요.

◇ 박재홍> 그런 바람을.

◆ 김종혁> 그렇게 바랍니다.

◇ 박재홍> 오늘 김재섭 위원장, 권지웅 비대위원 마지막 시간이었어요.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하는 시간 드리겠습니다.

◆ 김재섭> 한판승부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와서 매주 월요일날 퇴근 시간에 우리 시청자 분들과 청취자분들과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요. 올 4월, 5월쯤에 초선 한판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초선한판에는 초선 의원들만 나올 수 있는.

◆ 김종혁> 나이 제한 없죠?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김재섭 비대위원이 정확히 얘기했으니까 저도 초선한판으로 올 수 있게 노력해 보고 저는 여기 계신 분들이랑 토론하는 것도 너무 좋았고 한판승부 통해서 만나는 분들과 또 이야기 나누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간 많이 배웠고 또 한 4개월 뒤에 뵙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 박재홍> 초선한판은 나중에 원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당선된 후 뵙겠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 고맙습니다.

◆ 권지웅> 감사합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