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5(화) 진중권 “원희룡, 전광훈 집회 참석? 예수님이 국힘 당원인가?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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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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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내년 총선 출마 예상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지금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데. 일단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 이런 발언이 있었군요.

◆ 김수민> 어제 원희룡 장관은 국토교통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할 것인지를 두고 지난 대선 때 같이 했던 세력 정도라면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며 그보다도 더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권연합보다 국정운영 연합이 더 넓어지는 쪽으로 가야 좋은 정치라고 부연을 하기도 했고요. 보수통합과 중도로의 확장은 제가 늘 생각하는 정치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힌 원 장관은 출마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당에 돌아가 당과 상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논란의 장면이 있기는 했죠. 어제 원 장관이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참석해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인데 관련 발언 잠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북소리도 나고 부흥집회 같은 느낌인데.

◆ 김수민> 이 자리는 어제 저녁 경부 경주에서 열린 경북, 대구 장로총연합지도자대회였습니다. 원 장관이 여기에 참석을 했고요. 노컷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집회 대부분은 전광훈 목사의 발언으로 채워졌다라고 합니다. 전 목사에 앞서 연단에 오른 원 장관은 자신이 개척교회 장로의 차남이고 목사의 동생임을 강조하면서 40여 분간 신앙간증을 나눴는데요. 아까 들으셨다시피 집회 사회자가 원 장관의 총선 관련 계획, 정치일정에 대한 계획 이런 것들을 물었는데 이 과정에서 원 장관이 딱 한 사람을 붙들어야 한다. 걸림돌을 붙잡고 헌신하고 희생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 이후에 연단에 전광훈 목사가 올랐는데요. 와따, 원희룡 장관 간증 잘하네. 웬만해서는 내 마음에 안 들거든. 아주 쏙 빠지게 하네라고 호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전광훈 목사가 간증에 대해서 호평을 했다. 원희룡 장관 총선 출마 가시화된 것 같고 지역구도 인천 계양을로 본인은 마음먹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는데 진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중권> 장관이 이런 데를 왜 가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다음에 구역질이 납니다. 예수님이 국힘 당원입니까? 거기서 뭐 하는 짓이에요, 지금? 이분들 종교를 갖다 악용하는 거거든요. 예수님한테 벌받습니다, 이런 짓 하다가. 그건 이런 분들이 있는 건 그런데 할 수 없잖아요. 거기를 왜 갑니까? 전광훈 목사라는 분은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한테 혐오 인물로 지금 찍혀 있거든요. 그분이 여태까지 했던 발언들을 보세요. 뭐하러 거기를 가는지 모르겠거든요. 원희룡 장관은 그런 데 가봤자 자기 개혁적 이미지만 흐트리는데 앞으로는 그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고. 아마도 오늘 발언 딱 보니까 출마선언 한 거죠, 계양을에 나가겠다. 이재명 대표 잡겠다.

◇ 박재홍> 사실상. 한 사람 잡겠다, 그게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 진중권> 결국은 뭐냐 하면 거기가 불리한 지역이기는 한데 그래도 험지 출마한다. 그럼 당을 위해서 희생한다라는 그 상징성이 있겠고 그다음에 또 대항마가 이재명 대표란 말이죠. 그러니까 다음 대선주자가 바로 나다라는 그 상징성이 있는 거고 설사 거기서 진다 하더라도 원래 지형이 기울어진 곳에서 진다 하더라도 웬만큼 선전만 하면 그게 또 정치 자산으로 남거든요.

◇ 박재홍> 손해볼 게 없다.

◆ 진중권> 이분이 사실 국회의원 하는 게 목표는 아니잖아요. 그다음이다라고 한다면 이번 거 같은 경우는 하나, 딱 거기 나가는 게 여러모로 볼 때 자기한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남원정이라고 있었잖아요.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이래서 사실 국민의힘에서 어떤 개혁을 선도하던 그룹의 장이셨고 그런 능력으로 최고위원까지 하신 분이잖아요. 제주도지사도 거치고 또 무소속까지 가면서 중도적 이미지를 잘 살려오셨던 분인데 본인의 고향에서 약하다고... 그러니까 보수에서 약하다는 생각을 해서 아마 이런 유튜브도 출연하시고 전광훈 목사한테 매달리는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한데 원희룡 장관 사이즈가 전광훈 목사한테 매달릴 사이즈는 아니잖아요. 왜 이런 데 첫 번째 가서 이러시는지 모르겠고. 그리고 저 같으면 이렇게 되면 사실은 장관 수행 차량 운행일지 어제 거 떼어볼 것 같아요. 여기 KTX 타고 혼자 다녀오신 것 같으면 문제없지만, 업무시간 밖이라고 한다면. 그런데 만약 장관 차량으로 이동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면 이건 장관 업무라고 전혀 보여지지 않거든요. 게다가 말이 신앙간증인데 가서 이재명 잡느니 자기 출마 어떻게 하겠느니 이런 얘기를 신앙간증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하면 저도 기독교인의 한 사람입니다마는 정말 좀 부끄럽습니다.

◆ 진중권> 이게 이런 문제거든요. 그래도 이준석이 대표일 때는 태극기 세력과 선을 명확하게 그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다른 분들 보게 되면 결국 그 세력과 다시 손잡겠다라는 얘기인데 이해가 안 되거든요. 도대체 이분이 뭐길래 왜 이렇게 이분한테 목을 매는지.

◇ 박재홍> 전광훈 목사에게? 국민의힘 얘기는 또 잠시 후에 더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점점 행보와 목소리의 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그래서 출당 청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한 인터뷰에서는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을 했죠?

◆ 김수민> 지난 12월 3일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이낙연 전 대표 출당 청원이 게시가 됐습니다. 오늘 정오 기준으로 서명자가 1만 6000여 명이 넘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혹시 몰아내주기를 바라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바라기야 하겠나라고 하면서도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는 내 역할이나 직책에는 관심이 없고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가 1번 관심사라고 밝혔는데요. 사회자가 당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정세균,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연대설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진척이 안 되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현 상황에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세력과 힘을 합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군요.

◆ 김수민> 어제 KBS 특집 1라디오 저녁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보수진영에도 자유주의자가 있고 진보진영에도 자유주의자들이 있는데 이런 성격을 가진 분들은 같이할 수 있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보수정당은 이 두 세력이 결합해서 선거를 치러왔고 그럴 때 이겼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밝힌 것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계승할 것인지, 아니면 독립된 개체로서 정치를 할 것인지 좀 더 파악이 되면 고민이 가능하다라고 밝혔고요. 조건은 어느 정도 얘기를 하면서 연대의 여지를 열어둔 그런 발언으로 풀이가 됩니다.

◇ 박재홍> 이낙연 전 대표 계속해서 발언의 내용을 보면 신당 창당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예측도 있습니다만 진 교수님 어떻게 보셨어요?

◆ 진중권> 저도 뭐랄까, 최후의 보루라고 할까요.

◇ 박재홍> 신당 창당이?

◆ 진중권> 신당 창당을 던져놓는 것 같습니다. 지금 배경이 됐던 건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거든요. 김용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금 있으면 또 김인섭 재판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밖의 다른 재판 결과가 나올지 모르고 다른 측근들의 재판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고 본인도 선거법 위증교사나 선거법 위반이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 1심 결과가 나올지 모르거든요. 이 모든 것들이 나올 때마다 또 재판이 진행될 때마다 증인들이 나온단 말이죠. 그럴수록 이제 이게 과연 대선카드가 될 수 있을까. 이런 회의감이 생기게 되면 리더십이 흔들리거든요.

◇ 박재홍>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 진중권> 그렇죠. 거기서 플랜B를 깔아주는 건데 아마도 아직까지는 민주당에 남아서 그 플랜B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여차하면 나갈 수도 있다라고 마지막 뭐랄까, 구명보트 같은 걸 띄워놓은 상태거든요. 아직은 추상적 가능성입니다.

◇ 박재홍> 추상적 가능성이지만 여지는 있다. 김 소장님.

◆ 김성회> 당이 결정하면 따라야 한다라는 말에서 보이지만 당 지도부가 예를 들어서 이런 청원을 받아서 이낙연 대표를 제명하겠습니다. 이런 조치를 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에서 잘 알아서 결정해 달라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지금의 이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혹은 출당 이렇게는 전혀 논의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저는 파악을 하고 있고요. 이준석 대표 관련돼서 한마디 하고 싶은데 이건 정말 모욕적인 얘기입니다. 말인 즉슨 문재인 정책하고 선 긋고 오면,즉 옛날에 문재인 사진 깔아놓고 밟고 들어오시면 내가 받아는 줄게, 이런 뉘앙스인 건데 이렇게 하면 안 되죠. 그래도 대통령 경선후보까지 나왔던 분이고 한 당의 대표였는데 문재인의 총리였던 사람에게 문재인을 버리고 나한테 오라 이런 표현을 구체적으로 할 이유가 있습니까? 좀 불쾌하게 들었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게 된다면 4당으로 갈 테고 그러니까 이준석 신당이 있고 그다음에 이쪽 이낙연계 신당이 있는 거지 이 둘이 같이 하려면 멀거든요. 왜냐하면 이념과 정책이 어느 정도 맞아야 되는데 거리가 너무 멀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주목해서 봐야 될 게 이낙연, 김부겸, 정세균 총리 세 분이잖아요. 전직 총리 세 분이 이재명 리더십에 대해서 깊은 불신을 표명하고 있고 이분들이 과연 최후의 수단으로서 마지막에 정말 신당에 힘을 실어준다고 한다면 이게 민주당의 OB들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민주당에서 사라진 게 리더십이 사라진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신당이 나름대로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관련 문제 2부에서 더 얘기해 보고요. 이런 가운데 예비후보자 등록이 다음 주로 다가왔는데 오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바뀌는 거죠.

◆ 김수민> 일단 선거구가 분구가 되는 곳이 있고요. 그리고 통합이 되는 선거구도 있습니다. 인구에 따라서 정해지는 거기 때문에 변동이 반영이 되는 셈인데요. 일단 몇 개 말씀을 드리면 부산 북구 같은 경우는 강서구 갑을이 북구 갑을과 강서구 이렇게 분리되는 안입니다. 또 인천은 서구갑을이 갑을병으로 늘어나고 경기 평택의 갑을은 갑을병으로 늘어나고 경기 하남시는 하남시 갑을로 분구가 되고요. 경기 화성시갑을병은 갑을병정으로 늘어갑니다. 그리고 전남의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을로 되어 있는 지역구는 순천시 갑을과 광양시곡성군, 구례군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인구가 다소 줄면서 통합이 되는 선거구도 생겼는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올린 일종의 초안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서울 노원 지역구가 현재 갑을병으로 돼 있는 것이 갑을로 주는 안이 들어가 있고요. 부산 남구갑을이 남구 하나로 그리고 경기 부천 갑을병이 부천 갑을로, 안산 상록 갑을, 단원갑 이렇게. 안산 상록갑을, 단원갑을 이렇게 돼 있는 선거구가 안산 갑을병으로 줄어드는 안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북 정읍 고창, 남원 임실 순창, 김제 부안, 뭐 완주 진안 무주 장수이렇게 묶음으로 돼 있는 선거구들이 있는데 이 4개 선거구가 3개로 줄었다는 안이 들어가 있고요. 전남에도 이제 묶음으로 돼 있는 4개 선거구가 3개로 줄어드는 이 안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 박재홍> 결과적으로 서울과 전북의 선거구 1개가 줄고 경기와 인천이 1개씩 늘어나는 결과군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보면 노원 갑을병에서 병이 없어지면 이준석 전 대표가 노원병이죠?

◆ 김수민> 그렇죠.

◇ 박재홍> 그 부분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에서는 또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 김수민> 민주당의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국회로 보내온 선거구 획정안은 공직선거법 제25조의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균형발전과 농산어촌 대표성이 조정안에 반영돼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에 특히 반발을 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그러면서 조 사무총장과 김 의원이 밝힌 것이 민주당은 수도권의 선거구 증감은 수도권 중심으로 조정을 하고 지방선거구 수는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하도록 정개특위에서 수차례 주장했다라고 밝혔는데 이걸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이제 유감을 표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의 뜻을 풀이를 해 보면 수도권을 늘리거나 지방을 줄이거나 이렇게 하지 말고 수도권에서 늘어나는 데가 있으면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 줄이고 지방,비수도권 쪽은 의석수를 어지간하면 줄이지 말자라고 하는 게 민주당의 안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일단 김성회 소장님은 이 부분 관심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민주당에 정말 불리한 내용은 맞는 겁니까?

◆ 김성회> 일단 노원 갑을병이 2개로 합쳐진다고 하면 강남 갑을병도 2개로 합치는 게 맞거든요. 인구가 지금 꽉, 인구를 줄일 수 있는 상태기 때문에 갑을병 같은 경우도. 왜 그러냐면 서울 인구가 구백 몇십만쯤 되지 않습니까? 1000만 조금 못 되고 경기도 인구가 1300만인데 국회의원은 51명 대 59명으로 크게 차이가 없어요. 이런 부분에 대한 조정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서울, 경기 간에 조정을 한다면 경기권을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이고 그러고 지방 같은 경우는 어쨌든 인천하고 부산 등도 비교를 해야 되고 호남과 영남의 균형도 맞춰야 되고 인구가 법으로 되어 있지만 지역적으로 예를 들면 강원은 지금 이렇게 되면 속초 같은 경우는 6개 군이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 해야 되는 건데 이게 무슨 헬기를 타고 다니지 않는 이상에야 어려운 측면이 분명 있기 때문에 소멸하는 지방의 인구가 줄어드니까 국회의원 수 무조건 줄이겠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부분이거든요. 조금 더 논의를 해 봤으면 좋겠고 이게 획정안이 넘어갔다고 해도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궁금한 게 서울 노원 갑을병이 하나로 합쳐지면 사실 민주당은 1석을 잃어버리는 듯한 효과가 있는 것 같고. 전북의 선거구 1곳이 또 줄어들면 그것도 민주당이 1곳 줄어드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경기와 인천에서 1곳씩 늘어나잖아요. 그 늘어난 곳은 지금 어떤가요, 유권자 분포가?

◆ 김성회> 예를 들면 하남 같은 경우는 지난번 선거에서 굉장히 박빙이었기 때문에 지금 우열을 논의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줄어드는 부분들은 노원도 그렇지만 부천도 다 민주당 의원들 그리고 안산도 다 민주당 의원들이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인구가 주니까 줄기는 한 거지만 억울한 측면은 있겠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선거구 문제 또 우리 김수민 평론가가 전문가시니까.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 획정안에 대해서?

◆ 김수민> 획정은 언제나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한국이 특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유럽의 중대선거구제 국가 같은 경우는 그 인구에 비례해서 적은 지역은 3명 뽑고 많은 지역은 7명 뽑고 이런 식으로 조절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1명씩.

◇ 박재홍> 소선거구제니까.

◆ 김수민> 다 끊어야 되는 거고 이게 또 행정구역하고 불일치되면 안 되는 거라서 이런 것까지 다 고민하려면. 거기다가 헌법재판소 판결 때문에 인구 편차도 2:1 안에서 다 맞춰야 되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고차원 방정식을 풀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아마 제가 꼭 옹호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도 여러 골머리를 싸쥐었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진중권> 또 하나는 국힘의 반응. 국힘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무반응입니까?

◇ 박재홍> 국민의힘은 명확하게 입장을...

◆ 진중권> 분명한 것은...

◆ 김수민> 이런 측면도 있을 거예요. 지난 총선이 민주당한테는 역대 최대치 의석이었고 국민의힘한테는 역대 최소치였기 때문에 현역 의원만 기준으로 놓고 보면 민주당이 손해를 보는 느낌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이 있을 겁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 부분은 빨리 정했으면 좋겠는 게 지금 통합도 통합이지만 선거구 획정이 안 되는 많은 지역구들이 있는데 내년 1월 중순까지도 자기가 선거운동할 지역이 어디인지를 모른 채로 돌아다녀야 되는 많은 후보들을 생각하면 이것은 협상의 묘미가 있기는 합니다만 기한을 정해서 최소한 6개월 전에는 어디서 해야 되는지는 알고 선거운동을 하게 하는 게 맞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 박재홍> 이번 달에는 꼭 마무리하자라는 말씀이셨습니다.

◆ 김성회> 안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일단 여기까지 마무리.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