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7(화) 우상호 “민주당 비명계? 이준석 비웃어...만날 사람 이상민뿐”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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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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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제 총선이 정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제3당 이야기, 이준석 신당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전략, 총선기획단까지 지금 열심히 활동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가로 통하는 분이시죠. 우상호 의원을 오랜만에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우상호>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십시오.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랜만에 나와주셨습니다.

◆ 우상호> 제가 좀 책 쓴다고 그래서 몇 개월을 계속 집필 작업을 하다가 거의 방송 출연을 안 했죠. 이게 처음 나오는 것 같은데.

◆ 진중권> 무슨 책을 쓰셨어요?

◆ 우상호> 아니, 이제 국회의원 생활 마감하면서 의외로 민주당의 역사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당원과 또 여러 전문가들이. 그래서 제가 체험한 역사를 좀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박재홍> 아직 완성 안 되신 거군요.

◆ 우상호> 초고는 다 썼는데 출판사랑 상의하는 과정에서 조금 손을 좀 더 봐야 되겠다고 해서.

◇ 박재홍> 그 책 나오면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우상호> 네, 내년쯤에나.

◇ 박재홍> 내년쯤. 그러면 그전에 또 나오셔야 되기 때문에. (웃음) 의원님 말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슈부터 해서 굉장히 이슈인데. 그 장면을 저희가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정진석, 안철수 의원과 함께 이준석 전 대표 행보에 관한 말씀이 있었다라는 영상인데 그거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영상)

◇ 박재홍> 이 영상 때문에 여의도 식당에서 이준석 전 대표랑 안철수 의원이 더 시끄럽게 서로 말씀 나누신 것 같아요. (웃음)

◆ 우상호> 말씀을 나눴다기보다는 벽을 사이에 두고 얘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은 이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가서 회의에 가서 사석에서 농담처럼 말한 이야기인데, 농담 속에 진담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그 말이 되게 재미있었어요. 정진석 의원이 그러니까 거기에 공천한다 이렇게 말한 게 아니고, 이준석 씨 얘기하다가 뭘 가장 두려워할 것 같냐?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 우상호> 그래서 뭐죠? 공천 탈락, 컷오프? 그랬더니 아니야, 진짜 공천해 주는 게 의외로 이준석 대표가 두려워할 수 있어. 그게 뭔 소리예요? 그러니까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그래서 옆에 두 번 국회의원 하신 분한테 물어봤죠. 그랬더니 안 될 겁니다, 아마. 100% 안 될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걸 소개한 거죠.

거기에 무슨 의도가 있는 거라기보다는 개인적인 판단들을 얘기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어디 가서 우상호 의원 얘기 들어보니까 100% 나를 공천해서 죽이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길래 그 두 분이 공천하는 건 아니잖아요. 정진석 의원과 안철수 의원 두 분이 공천하는 건 아니고 사담에 농담처럼 얘기한 건데 그걸 너무 과잉해석해서 이게 바로 국민의힘의 의도다, 또 이렇게 주장을 하시길래 농담처럼 한 얘기인데도 너무 진담처럼 받아들이셔서... 그런데 그런 얘기에 과민반응하는 걸 보면 신당 준비를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가?

◆ 우상호> 그러지 않고서는 저렇게 기존 정당, 자기가 몸을 담았던 정당에 굉장히 상처를 줄 수 있는 그런 주장을 연이어 하는 건 쉽지는 않거든요.

◇ 박재홍> 그래서 의원님은 100% 이준석 신당 만들어진다?

◆ 우상호> 그런데 이준석 신당이라고 그러면 유승민 씨가 서운해하실 것 같으니까 유승민.

◆ 진중권> 유승민 씨하고는 같이 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얘기를 해 봤더니 상당히 거리를 두더라고요.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 진중권> 굉장히 어렵다. 왜냐하면 아버지 친구라서 사실 솔직히 말하면, 함께 묶는데 사실 굉장히 어려워하는 사이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우상호> 그래서 신당이 어떤 그림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과 대화해서 만들어질지까지 예측하는 건 좀 빠른데요. 적어도 저 당에서 공천을 받고 출마할 사람의 행보는 아니에요. 이준석 대표의 언술이나 접근법은.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걸 주목하는 것이지. 이준석 대표의 신당 구상이 구체적으로 누구누구를 만나서 무르익고 있다, 그건 행보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저는 지금 구상 속에서는 분명히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는 거보다는 국민의힘에서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 굳어진 것 같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그러면 혼자 하겠냐. 특히 대구, 경북 이야기를 자꾸 하는 걸 보면. 노원 얘기가 나오면 화를 내고 대구,경북 얘기를 하면 '모든 건 열려 있다' 이렇게 하는 걸 보면. 그런데 대구, 경북에서 만약에 혹시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면 유승민 전 의원과 의논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거냐. 제 상식으로는 이준석 씨가 대구, 경북에, 무슨 그분이 특별히 거기에 가면 대구, 경북이 이준석 씨를 중심으로 집결하고 그럴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 신당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 되는 건 아니고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제가 늘 말씀드렸는데 하나는 대선후보급. 지금 유승민 씨 정도면 대선후보로 나오신 적도 있고 주목도, 존재감이 이준석 대표도 굉장히 세죠. 두 번째가 지역 기반이 필요해요. 과거 국민의당이 성공했던 것은 호남이라는 지역을 친문 패권주의라고 하는 하나의 캐치프레이즈로 확 바람을 일으켰었거든요. 대구, 경북을 그러한 진앙지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세 번째는 세력인데. 세력이 아직 제일 불투명해요. 이분의 구상이 지금 금태섭, 이언주 누구하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상민 의원하고도 만났다고 하니. 그러면 이게 만나서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더라도 구상을 일단 서로 점검해 보고 있을 수는 있죠. 그런데 그게 어디까지 진전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왜, 신당 창당 바로 한다고 해야 되는데 왜 12월 말, 12월 27일 이런 얘기 나옵니까?

◆ 우상호>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명분과 세력 규합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 박재홍> 무르익는 시간이 12월 말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다?

◆ 우상호> 모르죠. 12월 중이 될지 1월까지 갈지.

◆ 김성회> 거꾸로 말하면 국민의힘에서 체류할 명분을 준다면 머물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 우상호> 그런데 이분이 그 조건으로 건 명분 비슷한 얘기가 있어요. 지난번에 나를 성 어쩌고 추문으로 망가뜨렸지 않느냐, 그러면 적어도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 잘못했다거나 아니면 잘못한 거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야 내 명예가 회복되는 거 아니냐. 이거는 다시 말하면 김기현 대표가 인정하기 어렵죠. 김기현 대표가 대표가 된 과정 자체를 부정해야 되는데. 상대방이 갖기 어려운 카드를 던지고 있는 건 제가 볼 때는 저는 다른 구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당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데 최소한의 명분을 달라는 수준이면 저렇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것 같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거기서 하나 더 궁금한 건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할 생각일 거고, 최종적인 목표는 대권주자로 나가려고 할 텐데. 기존에 있는 국민의힘과 지지세력을 다 밀어내고도 본인이 새롭게 창출하는 그룹만으로 그런 활동들이 가능할까요?

◆ 우상호> 이제 그런 판단들이 한 번에 안 되면 단계적으로 가능한지까지. 심지어 이런 거죠.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됐을 때, 바른정당이 나갔을 때 그 바른정당에 속해 있는 분들이 어떤 주장을 했냐면 박근혜 보수당은 끝났고 이제 개혁적 보수정당으로 보수를 개편해야 된다. 결국 실패했지 않습니까? 결국 다시 들어와서 다시 시작했죠. 이분들에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보수정당은 사실 보수 안에서도 일부 버림받고 있다, 이런 판단을 할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보수 개혁정당으로 기존의 정당을 개편하는 작업을 시작하자, 이런 고민을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현실 정치에서 과연 총선이라고 하는 그 시기를 거치면서 과연 지속 가능할 건지, 아니면 지난번처럼 총선을 앞두고 바른정당 소속했던 분들이 김무성 대표부터 철수하듯이 이렇게 쭉 다시 돌아가서 소수만 남아서 다시 돌아갈지. 이것은 한번 경험을 해 봤지 않습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건 100%는 없다고 했는데, 적어도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는 신당 창당이 아니면 해명할 수 없는 행보를 갖고 있는 것이다라고 보는 거고. 그게 어느 정도 규모로, 어느 정도의 세력을 만들어서 현실화 될 거냐의 문제는 앞으로 지켜봐야 된다 이런 거죠.

◇ 박재홍> 오늘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구에 가서 만났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한 지 12일 만에 또 만난 거고, 오늘 또 그 자리에서 '박정희 시절 배울 점을 국정에 반영하겠다', 또 이렇게 박 전 대통령과 만나서 이렇게 말을 하거든요. 이 행보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우상호> 집권 여당 내에서, 그러니까 대통령실과 집권당도 대구, 경북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는 거죠. 지금.

◇ 박재홍> TK 민심.

◆ 우상호> 그렇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우리 쪽에 있는 원외 위원장들 중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구, 경북에서 정치를 하면서 선거 한두 번 나가고 뛰었던 경험 중에 지금이 가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TK가 비판적이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해요. 그걸 그런데 우리 당 소속의 정치인들도 그런 얘기를 할 때, 그 지역에서 뛰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나. 또 거기 민심을 중요시하는 대통령실이 그걸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잦은 TK 방문은, TK에서 뚫려서 유승민 대표, 혹은 이준석 전 대표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제3신당의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그리고 그런 의도가 있는 걸로 보여지고. 그 의도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을 자주 찾아뵙고 그런 뉴스를 전달해 주는. 그래서 저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보고요. 현직 대통령이 자신이 수사해서 감옥에 넣었던 전직 대통령을 자주 보는 것은 그만큼 급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박재홍> 그런 방증이다. 이제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비명계 민주당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원님이 강하게 말씀하셨죠? '개똥 같은 소리다'.

◆ 우상호>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단어가 '개똥'인데요. 저는 우리 당 소속의 비명계 의원들이라고 했기 때문에, 복수로 말했고 세력으로 보이잖아요. 그렇게 세력이 이동해서 이준석 대표 밑에 가서, 밑에 가서가 중요합니다. 밑에 가서 할 리가 없다. 이 비명계 의원들도 사석에서 만나면 이준석 대표 계속 비웃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럴 일은 없고 이상민 의원이 이준석 씨 만났다고 하는 것 때문에 조금 더 커지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저는 우리 당에서 이준석 대표가 만나자고 그래서 만나줄 수 있는 사람은 이상민 의원 한 분뿐이라고 봅니다. 다른 분들은 만나주지 않을 거예요.

◇ 박재홍> 비명계 의원 전체를 다 봤을 때도 이상민 의원 한 분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 우상호> 그런데 그분조차도 지금 저렇게 만난 걸 공개하는 것은 실제로 탈당해서 거기로 가겠다는 행보. 그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아직 신당이 안 만들어졌는데 안 만들어진 신당에 갈 수 있다는 뉘앙스를 비추는 것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저는 만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비명계가 민주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우상호> 그건 불가능하죠.

◇ 박재홍> 불가능합니까?

◆ 우상호> 경선 기회를 주지 않고 만약에 그냥 잘라냈다. 그러면 갈 수 있어요. 탈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선에 참여한 분은 경선에서 진 이후에 출마할 수가 없어요, 현행법이. 그러니까 경선에서 졌다고 출마할 수 없습니다. 금태섭 의원이 강선우 의원에게 졌을 때 출마 못했잖아요. 그런데 그분이 마치 우리 당에서 쫓겨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그분은 경선에서 져서 국회의원을 못 하신 분이에요. 그런데 그분은 공천 때문에 탈당한 게 아니라 선거 이후에 징계 때문에 탈당하신 거예요. 그분이 우리 당이 당론으로 정한 법률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는 바람에 해당행위로 징계 절차에 들어가니까 탈당하신 거지 공천 탈락해서 탈당하신 게 아닙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 연일 뉴스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 활동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연일 뉴스를 하고, 아까 진 교수님도 영리한 행보다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 우상호>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상당히 좋은 분입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가 그분들의 가계도가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봉사해 주신 것은 높이 평가해야 돼요. 또 생각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문제는 혁신의 방향이 누구 잘라내는 쪽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3선 이상? 험지 출마.

◆ 우상호> 그런데 잘 보십시오. 강서구청장에서 진 원인을 분석해서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혁신의 과제 아니겠어요? 그런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대패를 한 이유는 대통령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라고 모든 언론과 모든 전문가가 다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바꿀 건가에 대한 안을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만들어서 전달하고, 또 한편으로 당도 새로 거듭나야 되겠죠.

그런데 선거에서 심판 받은 원인을 안 건드리고 다선 의원들만 어떻게 거취를 결정하게 하려고 하는 이 행보는 과연 이게 혁신의 내용이 되는 게 맞냐. 저는 이분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비판할 생각이 없는데, 국민의힘 혁신의 방향은 방향이 잘못됐다. 그러니까. 아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진 게 영남에 다선 의원이 많아서 진 겁니까?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진 이유를 거기서 찾느냐는 말이지. 그래서 이거는 대개 볼 때 수도권. 더군다나 영남 다선 의원을 승부처인 수도권에 집어넣는다, 요즘 서울 시민들이요. 저 수도권, 서울 두 개 때문에 화가 나고 있어요. 아니, 왜 영남에서 자기들이 공천 줄 수 없는 사람을 서울에 보낸대? 두 번째, 왜 서울 시민들이 반대하는데 김포를 편입한대?

◇ 박재홍> 편입한대?

◆ 우상호> 이 2개는 서울 공약이라고 하는 측면으로 보면 굉장히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거예요.

◇ 박재홍> 국민의힘이?

◆ 우상호> 그래서 제가 이게 혁신이면 글쎄, 이상한데?

◆ 김성회>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아마 이 전에, 혁신위원장이 되기 직전에는 서대문갑, 의원님 지역구죠. 거기에 국민의힘 쪽 후보로 영입을 하려고 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 우상호> 영입이 아니고 지역 활동을 하셨어요. 제가 행사장에 갔더니 인요한 선생님이 와계신 거예요. 그래서 '웬일이세요?' 그랬더니 '제가 왔습니다' 하면서 어, 이상한데? 왜냐하면 제가 신촌 주민 아닙니까? 신촌 주민은 맞죠. 그런데 이런 정치 행사에 참여한다는 건 정치적 행보인데. 그래서 제가 저하고 6번을 겨뤘던 이성헌 구청장한테 물어봤어요. '저분이 여기 와?' 그랬더니 '그럴 것 같은데?' 그래서 몇 번을 여기 말고도 체육 무슨 축구대회. 아니, 이분이 축구대회에 갈 일은 없죠. 그래서 내가 여기로 출마하시려고 하는구나. 그런데 그거야 자유니까. 그런데 그러고 나서 한 2~3주일. 국정감사 갔다 왔더니 혁신위원장이 돼 계시는 거예요. 어, 그러면 어떻게 된 거야? 그랬더니 혁신위원장이 이성원 구청장의 표현은 '증발됐다'. 그러면서 여기서 잘 꼬셔놨는데 중앙당에서 데려갔다,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 김성회> 다시 복귀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본인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이분이 혁신위원회 방향을 누구를 잘라내는 쪽으로 가고 있잖아요. 자기 손에 피 묻힌 분은 다음 출마를 못합니다. 비례대표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역구를 간다고 그러면 잘린 분들이나 그런 쪽에 영향을 받았던 의원들은 아니, 우리 자르고서 본인은 국회의원을 해? 그래서 그거는 쉽지 않죠. 그래서 역대 보면 각 당에 외부에서 온 혁신위원장이 국회의원 지역구에 출마한 예가 없습니다. 전부 이런 사연 때문에.

◆ 진중권> 지금은 잘릴 거라고 전제를 하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영남의 중진들, 그다음에 이른바 윤핵관들 이런 사람들이 순순히 물러나겠습니까?

◆ 우상호> 저도 그래서 약간 저게 어디까지.

◇ 박재홍> 피를 묻힐 수 있을까, 실제로?

◆ 우상호> 어디까지 가능한지. 예를 들면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1차적으로는 본인들 개인의 의사를 설득하죠. 그럼 하태경 의원처럼 미리 딱 판을 읽고.

◇ 박재홍> 서울로 가자.

◆ 우상호> 아, 빨리 옮겨놓는 게 낫겠다. 왜냐하면 빨리 옮기는 사람은 지역구 선택권이 있거든요. 늦게 오는 사람은 선택권이 없어요. 가라는 데 가야지. 저는 하태경 의원이 그런 판단을 했을 거라고 보고요. 추측입니다마는.

지금 영남의 다선 의원들이 서울에 와서 과연 당선될 수 있는 데가 몇 군데가 될까요? 강남 쪽, 서초구 쪽 일부 말고, 용산 말고 과연 이 팽팽한 서울 지역, 다른 지역에 급히 와서. 어렵죠. 왜냐하면 지난번에 잘 아시겠지만 비교적 평가가 나쁘지 않았던 김재원 의원이나 이혜훈 의원이 지역구에 나갔다가 다 떨어졌잖아요. 그게 하나의 사례거든요. 그래서 저는 쉽지 않다. 그런데 명분은 될 수 있죠. 서울 가라고 그랬는데 안 갔지 않았냐. 수도권 가라고 그랬는데 안 갔지 않냐. 이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일부는 탈락시킬 수 있죠. 그거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님 뵙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그런데 지금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얘기하고 있습니다. 탄핵 추진 내용을 내일 의원총회에서 얘기한다고 하는데 의원님은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

◆ 우상호> 저는 개인적으로는 탄핵을 지금 추진하는 건 반대입니다.

◇ 박재홍> 두 분 다? 이동관, 한동훈?

◆ 우상호> 그 누구든 간에. 그분들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총선 전에 힘 쓰면 안 돼요. 이게.

◇ 박재홍> 힘 쓰는 일입니까, 이게?

◆ 우상호> 그럼요. 누구를 잘라내는 일인데 다 힘 쓰는 일이에요. 그게 국회의원이든.

◇ 박재홍> 장관이든.

◆ 우상호> 그래서 저는 선거를 여러 번 전략을 써보고, 총선 앞두면 정말 엎드리거든요. 이 세 가지. 국회의원들이 선거 앞두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한 일이 뭐 있냐'.

◇ 박재홍> 지역구에 가서.

◆ 우상호> '코빼기도 안 보인다'. 이 두 가지는 조금 방어가 가능해요. '이런 일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나는 몰랐는데.' 이러고. '코빼기도 안 보인다.' 그러면 이거 '국회에서 열심히 일하느라고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 되는데. 정말 들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어요. '목에 힘 들어갔다'.

◇ 박재홍> 목에 힘 들어갔다?

◆ 우상호> 그거는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 돼요. 제가 무슨 목에 힘 들어갔습니까, 그러면 목에 힘 들어갔네? (웃음)

◇ 박재홍> 힘 들어가서 죄송합니다 하고 바로 숙여야 되는데.

◆ 우상호> 그게 뭐냐 하면 오만하다, 독선적이다 이렇게 보이면 굉장히 위험해요. 그래서 저는 정당이 오만하다, 독선적이다라고 볼 수 있는 건.

◇ 박재홍> 지양해야 된다.

◆ 우상호> 너무 힘 자랑하면 안 돼요.

◇ 박재홍> 그런데 일각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총선 출마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탄핵 추진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우상호> 그건 꼼수 아닙니까?

◇ 박재홍> 꼼수다?

◆ 우상호> 한 나라의 장관, 국무의원을 탄핵할 때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탄핵 사유가 분명하고, 또 그것을 통해서 이 사람이 헌법과 법을 어떻게 어겼는가를 다루는 거잖아요. 헌법재판소에 가서 기각될 것이 100% 확실한 일을 의석이 많다고 해서 추진하는 일이 과연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느냐.

◇ 박재홍> 한동훈 장관 탄핵하면 100% 기각됩니까?

◆ 우상호> 현재로서는 한동훈 장관이 헌법과 법을 중대한 이유로 위반했다고 볼 수 있는 사유가 크지 않죠.

◆ 김성회> 뭔가 다음 번에 출마하시는... 중도층의 민심을 살피신 말씀처럼.

◆ 우상호> 그렇습니다.

◆ 진중권>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시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사실은 뉴스에서 민주당이 사라져버렸거든요. 김포니 공매도니 이런 식으로 치고 나오니까. 찬반하게 되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판은 벌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라고 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받아치기 위해서는 뭔가 어젠다를 던져야 되고 그게 탄핵이다, 이런 게 있겠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강성 지지층들 있지 않습니까? 이들이 끝없이 그걸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으로서는 사실 탄핵 카드를 안 쓰기도 뭐한 상황인 것 같은데.

◆ 우상호> 그런데 선거는 결국은 양쪽 지지층은 고정돼 있고요. 양쪽을 지지하지 않고 다음에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분들의 마음을 잡는 거 아닙니까? 선거 전에는 약간 우리가 해야 할 기본적 어젠다를, 약간의 무리가 있더라도 필요해요. 선거 앞두고서는 아니라는 뜻이죠, 제가 드리는 말씀은.

◇ 박재홍> 선거 앞두고서는 아니다.

◆ 우상호> 그러니까 이런 것을 원하는 분들이 누구인지도 알고 거기에 어떤 정당성이 있는지도 저는 인정하는데, 철저히 선거공학적으로 보면 선거 앞두고 분열이 심하거나 또 과도하게 힘이 좀 세 보이거나 그러면 조금 판단들이 바뀌는 경우를 제가 여러 번 경험을 해서.

◇ 박재홍> 유권자들이.

◆ 우상호> 지금 국민의힘에서 여러 가지 정치 어젠다를 주도하기 위해서 막 던지고 있는 것은 그래서 우리가 점점 잊혀가는데라는 불안감이 있는데, 선거 많이 남았어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지난번 선거 때 2016년에도 옥새 들고 나르샤가 몇 월달에 있었습니까? 2월, 3월에 있거든요.

◇ 박재홍> 김무성 대표.

◆ 우상호> 그러니까 그때는 완전히 그때는 새누리당이 이기는 판으로 가다가 한두 건으로 갑자기 바뀌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승부는 여기 한판승부라고 써 있네요. 승부는 내년도 1월 중순. 그러니까 설날, 구정이 지나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거거든요. 제가 장담하는데 인요한 선생의 혁신위가 올해 활동을 12월 초중순 정도에 끝나지 않습니까? 내년 3월 가면 혁신위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우리 당 혁신위 기억나세요, 지금?

◇ 박재홍> 김은경 혁신위.

◆ 우상호> 몇 개월 전이에요, 불과. 기억나시냐고요. 누가 얘기하고 있냐고요. 그러니까 정말 이슈가 빨리 빨리 전환되는 나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말 내년도에 쓸 이슈를 준비하는 게 총선 전략이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 김성회> 조국 장관 관련돼서도 지금 비법률적 명예회복 얘기를 해서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 제3당 창당 포함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건 민주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 우상호> 저는 제가 볼 때 이런 거죠. 조국 전 수석은 현재 재판 중이에요. 2심이. 2심 결과에 따라서 본인 출마 여부가 결정되죠. 일단 민주당 당적은 안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공천을 줄 리는 없고요. 그러면 여기는 두 가지 변수가 있죠. 당이 만들어지냐와 그 당에서 조국 전 장관이 공천을 받느냐. 지역구든 비례든. 저는 2심이 끝나지 않으면 공천 줄 수 없다고 봅니다. 1심은 이미 유죄고요. 그런 경우에는 우리 민주당도 공천 대상은 아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이 문제는 굉장히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또 마지막으로 하나의 변수는, 지금 선거구제가 확정이 안 돼서 비례제도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서 결정이 안 나 있는데 비례정당이 가능하다, 안 가능하다 이런 얘기하는 것도 제가 볼 때는 좀 빠르다. 그래서 이것을 지금 먼저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들이 있다. 조국 전 수석의 거취만 놓고 본다면.

그다음에 조국 전 수석을 설득해서 비례정당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것도 선거구제가 어떻게 되는지. 선거법에서 비례제가 연동형으로 갈지 준연동으로 갈지 권역별 비례제를 전제로 한병립형으로 갈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변수가 너무 많죠.

◆ 김성회> 그런데 국민의힘이 병립형을 엄청 강하게 주장하면서 민주당도 사실상 동조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기 시작하던데요.

◆ 우상호> 그거는 이제 선거법...

◆ 김성회> 언제쯤 정해질까요?

◆ 우상호> 어쨌든 지금 제가 알기로는 예비후보 등록 전에는 여야가 합의하자 정도의 공감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예비후보 등록이 12월. 그전에는 합의하자.

◆ 우상호> 왜냐하면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구로 확정해 주지 않으면 어느 선거구에 등록을 해야 될지.

◆ 김성회> 지난 선거 때도 40일 남겨놓고 됐었던가 그랬었죠?

◆ 우상호> 그렇죠. 지난번에 왜냐하면 패스트트랙이 걸려 있어서 물리적으로 그건 여야 합의를 떠나서 패스트트랙이 완료된 날로 처리를 해야지만 돼서 생긴 일이었죠.

◇ 박재홍> 마지막으로 한 30초 남았는데 민주당 총선기획단 출범했지 않습니까? 어떤 기대 갖고 계십니까?

◆ 우상호> 일단 총선기획단은 실무단이기 때문에 너무 총선기획단의 구성에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우상호> 총선기획단은 기본 안을 만드는 데지 여기서 뭘 결정하는 단위는 아니니까. 그러나 어차피 어느 당이든 총선기획단의 핵심은 사무총장과 주요 보직자들이 중심이 돼서 하는 거니까 어떤 안이 나오는지 지켜보고 평가하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책을 준비하고 있는 우상호 의원님 뵙고 있는데요. 책 완결되면 또 이 자리에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우상호> 내년에.

◇ 박재홍> 아닙니다. (웃음) 연말에 다시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