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29(수) 진중권 "김재원 우파 발언, 이준석 '양두구육'처럼 징계하라"
2023.03.29
조회 39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1시간 전에 들려온 속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격적으로 사퇴했고 조태용 주미대사가 후임자가 됐군요.

◆ 민동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오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부로 국가안보실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년 전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 동맹 복원, 한일관계 개선 그리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다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지금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리고 지금 미국 국빈방문 준비도 잘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자신으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류가 오전까지만 해도 전혀 달랐습니다. 정부가 이제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설을 일축을 했거든요. 한덕수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어제 용산에서 잘못된 이야기라고 다 해명을 했다. 본인도 더 추가할 것이 없다, 이렇게 입장을 밝힌 그런 상황인데 오후에 전격적으로 본인이 사퇴를 기자들에게 알렸습니다. 일단 사퇴설이 사실로 확정이 되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 이런 의혹이 계속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가졌는데 표면적으로는 국빈만찬 공연을 둘러싼 혼선이 이유지만 항간에는 김건희 여사 라인의 행정관들과 공무원 출신 비서관들의 충돌설 그리고 김성한, 김태효 알력설 등이 파다하다.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배 놔라, 감 놔라 하고 있다는 말인가. 대일 굴종외교로 경질을 요구받고 있는 대통령실 외교, 안보 라인이 힘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강하게 지적을 했습니다. 또 오늘 동아일보가 아침 신문에 보도한 내용을 보면 좀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이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권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을 했는데 주미한국대사관 등에서 미국 측의 요청을 담아서 대통령실로 이른바 특별 문화 프로그램이라고요. 항간에 보도가 됐던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합동 공연, 그런 것까지 포함한 프로그램.

◇ 박재홍> 질 바이든 여사가 좋아했다.

◆ 민동기> 그런 것 등을 다섯 차례 이상 대통령실에 전보 등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 박재홍> 다섯 차례?

◆ 민동기>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확답이 오지 않아서 무산 위기에 처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방미 기간 중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할 문화행사를 미국 측이 제안을 했는데 이 보고가 대통령실 내에서 제때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중에 다른 라인을 통해서 보고를 받았고 이거에 굉장히 실망을 했다, 이런 내용이 오늘 동아일보에 보도가 됐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어느 라인은 그러면 미국에서 이런 문화행사를 하고 싶다는 걸 막았던 거네요.

◆ 민동기> 막았는지 대통령실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소통이 제대로 안 된 건지 그 부분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좀 주요 사실을 정리를 잘 해 주셨는데 두 분 논평 짧게 들어볼까요,진 작가님. 무슨 일이 벌어... 아까 비공식 라인 말씀하셨는데.

◆ 진중권> 아니, 지금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거든요. 분명히 이게 그럴 사안인가. 이게 무산된 것도 아니고 무산될 위기에 처한 거고. 그다음에 이런 일이 만약에 있었다라고 한다면 어떤 실무진에서 책임을 지는 사람 있잖아요. 얘가 그렇게 높은 사람은 아닐 것 같거든요. 그 사람을 문책하고 끝날 일이지 이게 안보실장이 갑자기 방미 준비하다가 사퇴를 할 이런 중대한 사안이냐라고 했을 때 제가 볼 때는 이건 어떻게 뭐랄까, 이 건을 빌미로 한 권력 투쟁의 느낌들, 이런 느낌이 강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한석봉이 아니라서 불 끄고는 글씨를 못 쓰겠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인데 지금 딱 나와 있는 팩트만 놓고 보면요. 조태용 주미대사를 안보실장으로 전격 임명한 걸 보면 이미 대통령은 그런 준비를 했다는 얘기인 거죠. 그러니까 오늘 갑자기 사표 받고 그럼 누구 하지 이렇게 되는 상황은 아닌 걸로 보여지고. 김성한 실장에 대한 경질을 대통령이 이미 결심했고 조태용 주미대사를 들이기로 하고 방미 전에 김성한 실장을 정리하는 과정인 것으로 딱 놓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방미 전에 안보실장을 교체하는 이 행위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통치행위기는 하지만 이게 가능한 일인지. 왜 그랬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정도는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 민동기> 그런데 이상 징후는 며칠 전부터 감지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국립대전현충원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원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참석을 하기로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날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이 있든 뭐가 됐든 불참 의사를 밝혔고요. 그래서 원래는 참석하기로 돼 있었는데 불참을 했고 그리고 어제도요. 재외공관장 회의와 관련해서 토론 세션에서 김성한 실장이 강연을 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강연이 갑자기 취소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김성한 실장이 갑자기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을 했거든요. 그런 것들로 봤을 때 뭔가 용산 대통령실 내에서 김성한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서 이런 저런 말들이 오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이제 후임자, 주미대사 후임자가 신속한 선정을 해서 백악관에 아그레망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이기는 한데.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은 미국 정부가 마찬가지로 그런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겠군요.

◆ 민동기> 그런데 저도 이런 시사라든가 이런 걸 다루면서 지금 미국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그런데 지금 의전비서관 없고요. 외교비서관 없고, 국가안보실장이 갑자기 교체가 되는 이런 상황은 처음 보거든요. 여러 가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성회> 꾸준히 나왔던 것은 김성한 안보실장하고 김태효 차장 사이에 알력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게 앞으로 어떻게 진전되는지도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좀 지켜보죠. 이어서 오늘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을 얘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쿠폰 준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어떻게 받는 거예요, 그건?

◆ 민동기> 일단 일반 국민 100만 명에게 1인당 숙박비 3만 원 그리고 18만 명에게는 놀이시설 1만 원 등 총 134만 명에게 필수 여행비 할인을 제공하기로 정부가 방침을 전했습니다.

◇ 박재홍> 100만 명은 어떻게... 선착순이에요?

◆ 민동기> 정확하게 그 부분을 어떻게 선별하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정부가 추후에 또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것뿐만이 아니라 중소, 중견기업 노동자, 소상공인 최대 19만 명에게 휴가비를 또 10만 원씩 지원하겠다라는 방침을 밝혔고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지역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이 협업해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22개 나라 대상 전자여행허가제 한시 면제를 비롯한 비자제도를 개선하겠다라고 밝혔고 일본, 중국, 동남아 국제항공편 확대 등을 통해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등도 추진하겠다는 그런 예정입니다. 더불어서 소상공인 지원 강화라든가 먹거리와 같은 핵심 생계비 부담 경감 방안도 계획 중에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를 했거든요. 내수활성화 대책에 상당히 신경을 써달라 이렇게 당부를 했는데 아무래도 정부가 관광이라든가 지역상권 활성화로 내수 민생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상당히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숙박비 3만 원 준다는 건 여행 많이 가라는 얘기네요, 그러니까 국내 여행.

◆ 민동기> 그런데 이게 요즘 물가가 비싸서요.

◆ 진중권> 3만 원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데.

◆ 민동기> 3만 원 가지고 어디 가기가 좀.

◇ 박재홍> 그러니까 이거는 3만 원짜리 가라는 게 아니라 3만 원 할인티켓 같은 걸 지원하겠다는 그런 얘기 아닌가요?

◆ 민동기>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내수활성화가 될지 보고요.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저희가 어제 황교안 전 대표를 인터뷰하기로 했는데 바로 또 잘못했다고 꼬리를 내렸어요.

◆ 민동기> 그러니까 발언하고 사과하고 발언하고 사과하고.

◇ 박재홍> 발언하고 사과하고. 요즘 왜 그러세요, 그분은?

◆ 민동기> 일단 오늘 새벽에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방금 서울에 도착을 했다. 새벽에 도착을 해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고.

◇ 박재홍> 매사에 자중하겠다?

◆ 민동기> 미국 현지의 폭풍 때문에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가 돼서 모든 것이 늦어졌다. 이 점 또한 매우 송구하다. 그러니까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사과문을 올린 게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많이 제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다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마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면서 비판을 하니까 일단 고개를 숙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에서.

◆ 민동기>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주장했었는데.

◇ 박재홍> 제명.

◆ 민동기> 제명을 해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을 했죠. 그런데 오늘 페이스북에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고 얘기했고요.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는 당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또 지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 또 이렇게 날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이 지금 당대표 전당대회 이후에 당이 힘을 오히려 더 내지 못하는 상황이고 이런 가운데 이제 이준석계를 다시 포용하겠다, 끌어안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준석만 빼고 포용하겠다 이런 해석도 있고.

◆ 민동기> 일단 천아용인 인사들하고는 함께 갈 수 있다, 이런 뜻을 계속 밝히고 있습니다.

◇ 박재홍>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과는?

◆ 민동기> 김기현 대표도 그런 뜻을 밝혔고요. 또 박수영 원장 같은 경우에도.

◇ 박재홍> 여의도연구원장.

◆ 민동기>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천아용인 중용과 관련해서 불가능한 건 없다. 모두 우리 당의 당원이니까 당원이라면 어떤 자리든지 발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국민의힘 지도부가 왜 태도를 바꿨느냐. 요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정부여당의 지지율을 좀 끌어올리려는 그런 타개책 아니냐라는 게 언론들의 분석인데요. 그런데 정작 당사자들은 좀 시큰둥한 것 같습니다. 천하람 변호사는 누구를 만나서 지지율 올라가는 정치는 끝났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와의 회동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허은아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와 인터뷰를 했는데 자신들을 등용한다고 해서 갑자기 MZ세대들이라고 국민의힘을 갑자기 지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당직 요청이 와도 맡지 않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또 여기에 대해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발끈했습니다. 천아용인 등용설에 대해서 지금은 특정 후보를 캐스팅하겠다고 삼고초려할 한가한 시기가 아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고요. 인위적으로 특정 인물, 누구를 만난다고 해서 지지율이 오르고 내릴 정도로 유권자가 얇지 않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강경한 입장이네요, 장예찬 최고위원은. 김재원 최고위원, 결국 사과 또 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기준을 하나 세웠잖아요. 양두구육이라는 단어 하나가 당원권 정지 1년이에요. 이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 박재홍> 우파 천하통일.

◆ 진중권> 우파 천하통일, 전광훈. 이거는 뭐 그냥. 이 기준대로 하면 돼요. 이거는 그냥 제명이죠.

◇ 박재홍> 그런가요?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진 작가님 말씀 참 잘하시네요.

◇ 박재홍> 공감이 3초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 진중권> 완전 숟가락 얹네. 제일 얄미워, 저런 사람.

◇ 박재홍> 요즘 진 작가님의 네이밍에 감탄하고 있다고 우리 김 소장님이. 천아용인을 향한 국민의힘 내부의 태도. 너무 갑자기 변해서 이걸 또 어떻게 봐야 되나.

◆ 김성회> 그러니까 장예찬 최고 같은 경우 예전에 평론가 할 때 입장하고 달리 당의 최고위원이지 않습니까? 그럼 좀 메시지가 일주일 단위로까지는 연장이 돼야 되는데 불과 얼마 전에 뭐라고 했냐 하면 김기현 대표 측에서 만나자고 하는데 천하람 위원장이 들러리는 안 되겠다 이런 말을 했다면서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뭐라고 했냐 하면 덩치에 걸맞게 그릇이 큰 모습, 조건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라고 얘기하고 제안도 했잖아요. 그런데 오늘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갑자기 또 입장이 바뀌었는데 그 당시에 천하람 위원장이 여기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답변한 바가 있죠, 장예찬 최고위원에게. 너나 잘하세요. 그렇게 말을 하고 김기현 대표와의 관계는 알아서 하겠다라고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MZ세대의 표를 누구 하나 데리고 와서 누구랑 사진 찍고 만들겠다는 그림 자체는 잘 이해는 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아직도 표피적으로 이해하고 있구나, 김기현 지도부가 이 문제를. 그런 생각이 드네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이게 이런 문제거든요. 저 사람들 생각은 뭐냐 하면 천아용인은 품고 이준석은 내치겠다잖아요. 그런데 이걸 나눌 수가 없어요. 천아용인의 몸값이 이준석과 노선을 같이 한다는 데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준석을 쳐내고 천아용인을 품으면 무슨 꼴이냐 하면 장예찬 꼴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거고 그다음에 MZ세대를 자기들이 여태까지 다 내쳤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반성 자체가 없고 그다음에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그저 천아용인만 끌어들이면 될 거다라고 아주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특히 장예찬 같은 경우 이분이 문제가 되는 건 뭐냐 하면 자기 자신을 갖다 이준석 대체재로 선전을 해 왔었어요. 이준석 없어도 된다, 2030 나만 있으면 2030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준석보다 내가 좋은 건 뭐냐 하면 나는 대통령 말을 잘 들어. 그러니까 대통령 말을 잘 듣는 이준석이 되겠다고 했는데 현실은 어떻게 됩니까? 2030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핵심적인 게 바로 그거예요. 이준석의 인기가 바로 뭐냐 하면 기성세대의 말을 안 듣는다라는 게 인기거든요. 그 부분을 거세한 다음에 뭘 해 보겠다, 말 잘 듣는 뭐가 되겠다? 이거는 성공할 수가 없는 거고 낯설음, 이질적인 것들. 이거를 우리는 포용한다 이런 자세가 돼야 되는데 이미 국민의힘은 그런 정당이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딱지만 갖다 붙이는 거죠. 그래서 이준석 쳐내고 천아용인 갖다 붙인다 해도 지금 장예찬 꼬라지가 되는 거죠. 절대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성공할 수 없다.

◆ 진중권> 하나 더. 이준석은 그걸 노리는 거예요. 어차피 너희들 선거하면 총선 치르거나 대선 치르려면 2030 표 필요하지 않느냐. 너희 선거 때 급하면 우리한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밉다 하더라도 나는 그때까지 기다리겠다라는 거예요, 지금.

◇ 박재홍> 그런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오는 것 같은데요.

◆ 진중권> 그러니까 천아용인에서도 천하람 같은 경우도 여기서 내가 이준석 버리고 간다고 하면 장예찬이 되는 거잖아요. 그냥 기회주의자. 이렇게 찍혀버린단 말이죠. 그것보다는 끝까지 지키면 어차피 저들이 급하면 우리한테 손을 벌리게 돼 있다, 그걸 지금 믿는 거죠.

◇ 박재홍> 민동기 평론가는 천아용인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 민동기> 앞으로 상황이 많은 변수가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변수가 있다.

◆ 민동기> 허은아 의원이 SBS 라디오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른바 천아용인은 당분간은 국민의힘이 잘 되도록 노력을 하겠지만 만약에 잘 안 된다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 박재홍> 신당 창당?

◆ 민동기> 그와 관련해서 언론들이 또 그렇게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이제 신당 창당에 무게중심을 두는 게 아니라 우리를 포용을 하려면 제대로 해라.

◇ 박재홍> 지역구를 보장한다든가.

◆ 민동기>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는 아니겠지만 지금 제스처는 진정성이 없다라고 하는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어차피 뭐라고 믿는 거냐 하면 너희들 우리 없이는 선거 못 치러, 가봐. 이거예요, 지금.

◇ 박재홍> 갑자기 천아용인 섭외해야 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다음 뉴스, 전두환 씨의 손자죠, 전우원 씨. 경찰 조사 마치고 오늘 석방될 예정이라고요?

◆ 민동기> 일단 오늘 체포가 됐고요. 석방이 돼서 불구속 상태로 일단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요. 오늘 저녁에 석방이 될 것으로 일단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전우원 씨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체포되기 전에 취재진 앞에서 밝힌 입장이 있는데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 박재홍> 계속 전해 주실까요?

◆ 민동기> 경찰은 전 씨가 혐의사실을 시인하고 스스로 귀국해 체포된 점 등을 고려해서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일단 만약에 전 씨가 오늘 저녁에 석방이 되면 곧바로 광주로 이동을 해서 5. 18 민주화운동 단체와 유가족을 만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기봉 5. 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만약에 전 씨가 광주에 온다면 5. 18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할 자리를 마련하고 5. 18 민주묘지 참배를 추진하겠다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요. 그런데 지금 광주로 오는 과정에 혹시나 우려를 생각을 해서 5. 18부상자회가 일부 회원들을 서울경찰청 정문으로 파견을 해서 전우원 씨를 광주까지 안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왜냐하면 전우원 씨가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해 온 데다가 그런 점을 고려했려 전 씨 일가 추종 세력이라든가 일부 극우론자들에 의해서 광주 방문을 제지받을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직접 동행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재홍> 전두환 씨의 손자의 광주 방문. 의지가 되게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마치고 가겠다는 건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경위야 어쨌든 간에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매듭을 짓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자기 조상 때인데. 물론 자기가 한 짓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서 자기도 혜택을 받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도 책임이 있다고 느끼고 그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 이것이 사실 국가를 위하는 길이고 또 자기 할아버지하고 자기 아버지를 위하는 길이기도 해요. 그렇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그들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어떤 악감정 같은 것도 어느 정도 풀어지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일본한테 기대한 게 이런 거거든요. 이런 태도를 기대한 건데 그걸 안 하고 있으니까 계속 남잖아요, 이게. 그런데 저는 그런 측면에서 경위야 어쨌든 간에.

◇ 박재홍> 평가할 만하다?

◆ 진중권> 평가를 합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심신이 불안정한 전씨 일가의 한 사람이 가서 이러거나 저러거나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나 그 아버지라는 자도 갑자기 또 목사가 되겠다고 요즘 또 신학대학도 다니고 목회를 한다고 하는데.

◇ 박재홍> 전재용 씨?

◆ 김성회> 본인의 인생 혹은 아버지의 인생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신에게 가서 본인의 구원을 찾는 모습이 밀양에서 살인자가 나는 이미 하느님이 다 용서하셨는데라고 피해자를 놀리던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고요. 그 아들도 지금 손자죠. 돌출적으로 계속 유튜브에 나오고 행동을 하는 건데 저는 그냥 큰 관심 없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하나만 더 보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앞두고 작성된 계엄령 문건 이야기. 이게 5년 전 얘기인데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오늘 오전에 전격적으로 귀국을 했습니다.

◆ 민동기> 그래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서 서울서부지검으로 일단 이동을 했고 도착을 해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일단 조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를 구성을 했고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당시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한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일단 조 전 사령관이 취재진에게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계엄 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 그리고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을 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5년간 귀국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도주한 게 아니라 귀국을 연기한 것이다, 이렇게 본인의 혐의를 부인한 상황인데요. 일단 군인권센터가 이 내용을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까? 일단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면죄부를 얻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검찰에 구속수사를 촉구한 그런 상황인데 일단 검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서 구속 여부를 판단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박재홍>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귀국.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이건 뭐 사실 판단의 영역은 아닌 것 같고. 왜냐하면 사실은 다 나온 거고 문건도 다 확보된 걸로 알고 있고 그다음에 지금 신원도 확보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이런 문제거든요. 예를 들어서 당시에 이 문건을 작성한 게 그런 국가의 혼란 상황 속에서 군들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일반적인 정상적인 절차였느냐. 아니면 정말 촛불시민들을 무력으로 유혈진압을 하기 위한 이런 시나리오였느냐.

◇ 박재홍> 첫 단계로 만들어진 것이냐.

◆ 진중권> 여기에 따라서 아마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전자에 더 가깝다. 그런데 약간 뭔가 좀 지나쳤다, 이런 느낌, 이런 거예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이거는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들이 흔하게 쓰는 수법 중의 하나인데요. 계엄 문건을 작성한 행동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민간단체로 폭로되게 되었고 이것이 어떻게 소위 말하는 쿠데타 문건으로 둔갑을 해서 민주당과 정파적으로 그때 장관들이 이런 문서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악용했는지 쪽으로 수사를 틀어서 새로운 압수수색과 기소를 만들어내서 민주당 정치인들과 한민구 장관을 때릴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아직 앞으로 향후 검찰 수사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 민동기> 그러니까 많은 관심을 두는 게 검찰이 과연 구속수사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가 여기에 관심을 기울이더라고요. 왜냐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검찰도 그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의지가 있는 것이다.

◇ 박재홍> 수사할 의지가 있다?

◆ 민동기> 그렇게 평가를 하는 그런 어떤 관측이 많고요. 만약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사전에 조율이 된 것 아니냐.

◇ 박재홍> 어떤 조율일까요? 와라?

◆ 민동기> 그러니까 이게 원래 여권이 무효화 조치가 됐잖아요. 그런데 국내로 귀국하려면 이게 사법 처리 대상이기 때문에 이쪽 법무부라든가 외교부와 얘기가 되지 않고서는 귀국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조율이 된 건데 그 조율 자체가 상당히 좀.

◆ 진중권> 자진 귀국한 거니까 굳이 구속할 필요가 있나 싶고요. 이게 이런 문제거든요. 군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워야 된다. 이런 일반적인 군의 절차에 따라서 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겠죠. 그런데 우리가 볼 때는 지금 그게 그래도 그런 상황이었냐, 그런 문건을 작성할 상황이었냐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유혈진압을 하려 한 게 아니었느냐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거고.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짚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